[이재용의 '뉴삼성' 제2 도약 기대] 사회공헌ㆍ주주친화 정책으로 신뢰 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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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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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1 액면 분할 결정…작년 잉여현금흐름의 50%ㆍ5조8000억 배당

  •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 팀장, 사회봉사단잔 임명 등 사회공헌 의지도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오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나라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헌신하고 제가 받은 혜택을 나누는 참된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싶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밝힌 견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과 삼성은 앞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사회공헌 활동과 주주친화정책 등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되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 단단하고 강하고 가치 있는 삼성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 이 부회장의 '옥중결단'··· '액면 분할+배당금 확대'

이 부회장의 이 같은 의지는 옥중 경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액면 분할과 배당금 확대 계획 등을 함께 내놨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50대1로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액면 분할을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올해부터 대폭 늘어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0%인 5조8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향후 3년간 매년 9조6000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대외 기부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0억원 이상 규모인 경우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관련제도를 정비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회적 책임을 염두에 둔 이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석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오는 7월 평택 반도체 라인 가동에 발맞춰 평택시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평택시와 함께 23개 프로그램에 약 10억원의 기금을 투자해 나눔 워킹 페스티벌, 청소년 진로체험 박람회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삼성은 평창동계올림픽에도 통 큰 후원을 하고 있다. 삼성의 후원금 규모는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다.
 

 

◆ "제대로 된 사회공헌활동 하겠다"

삼성의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는 주요 임원들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된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첫 대외 행보로 사회공헌 현장을 찾았다.

그는 학생들이 모여 사회문제 해결책을 찾고 실행하는 공모전인 '투모로우 솔루션', 미래소프트웨어 인재를 발굴하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시상식을 전격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말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사회봉사단장(사장)으로 임명했다는 점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회공헌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 사장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사회공헌 방향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제대로 된',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지속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사회공헌의 틀 속에는 경영진, 임직원들의 마음이 담겨 사회와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총수가 구속되며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며 "이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상당 부분 무죄를 인정 받았고 경영일선으로 복귀해 사회 공헌에 적극 나선다면 삼성에 대한 신뢰도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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