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위안 향해 달리는 중국 마오타이, 주가는 출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근정 기자
입력 2018-02-06 16: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구이저우마오타이 지난해 매출 764억 위안 예상, 올 목표 900억 위안

  • 1000억 위안 곧 돌파, 자신감....실적 증가세 유지 예상

  • 지난해 폭등한 황제주 마오타이 주가는 불안, 증시 폭락에 내리막길

[구이저우마오타이]



중국 전통주 바이주 업계의 '공룡' 기업으로 증시에서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가 매출 1000억 위안 목표를 예상보다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경보(新京報)가 6일 보도했다. 

최근 마오타이그룹은 2018년도 공작(업무)회의를 열고 지난해 매출이 764억 위안(약 13조2455억원)으로 예상하고 최근의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900억 위안으로 설정한다고 선언했다. 마오타이 매출이 1000억 위안 돌파한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로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지난해 주주귀속 순이익은 약 264억1800만 위안으로 예상됐으며 이는 매일 7200만여 위안(약 124억90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들어서고 반(反)부패 바람이 불면서 마오타이 등 중국 바이주 업계 전체가 흔들렸다. 하지만 고가제품 중심에서 바이주 대중화를 통한 매출 증대, 다양한 루트를 활용한 시장 확대 등 대대적인 구조 조정과 전략수정으로 2016년부터 바이주 업계에 훈풍이 불었고 최근 성장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예상보다 빨리 매출 1000억 위안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마오타이 측은 "매출 1000억 위안 달성은 마오타이가 세계 주류업계 일류 브랜드의 격전지에 확실히 진입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반부패 한파를 이겨내며 쌓은 내부운영의 경험, 기업경영의 노하우, 그리고 해외시장을 유혹할 마오타이의 향기로운 문화 등이 고속성장의 3대 성장동력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위안런궈(袁仁國)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마오타이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세계 선두 주류기업이 됐고 전 세계를 아우르는 세계의 국주(國酒), 가장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에 근접했으며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유례없는 자신감과 실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 2001년 상하이종합지수에 상장한 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며 고속 성장했다. 2007년, 2011년, 2012년 매출 증가율은 무려 47.6%, 58.19%, 43.76%에 육박했다. 2013년 바이주 업계에 한파가 몰아닥치고 2014년, 2015년 업계 전체가 부진을 면치 못했을 때도 마오타이의 매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종합주류업체 디아지오를 제치고 브랜드 가치, 시가총액 세계 1위 주류업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평가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7 세계 브랜드가치 500위' 에서 마오타이는 전년 대비 66계단 올라선 118위에 랭크됐다. '2017년 세계 주류 브랜드가치 50위'에서는 115억4800만 달러(약 12조6000억원)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57억7700만 달러 증가한 액수로 2위인 조니워커의 브랜드 가치를 70억 달러나 웃돈 수준이다.

주춤했던 실적 증가폭이 다시 확대되고 시장 전망도 낙관으로 기울면서 주가도 폭등했다. 지난해 초 334.28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해 마지막 거래일에 109% 급등한 697.49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 동향은 불안하다. 2018년 새해에도 급등세가 지속되는 듯 했으나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증시가 고공행진 후 폭락하며 조정장을 연출하면서 마오타이도 출렁대고 있다.

지난달 마오타이 주가는 800위안에 육박하며 시총 1조 위안을 돌파했지만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700위안 붕괴를 목전에 둔 상태다. 5일 2.99% 폭락한 718.23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6일에 1.31% 추가 하락해 708.86위안까지 떨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마오타이에 낀 투기 거품이 빠질 수 밖에 없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