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낡고 오래된 양당구도는 상대 혐오 선동…아직 해방공간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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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8-02-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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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5일 “낡고 오래된 양당구도에서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선동함에 따라 해방 후 70년이 넘었지만, 한국 정치는 아직 해방공간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종북몰이 시대'가 오고,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적폐몰이 시대'가 와서 하나의 정치 보복이 또 다른 보복 정치에 자리를 물려 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지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재벌 대기업의 특권이 축적됐고, 다른 한편에는 귀족노조의 특권이 쌓였다”면서 “재벌도 아니고, 귀족노조에도 들어가지 못한 90% 국민은 어디서 삶의 희망을 찾아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라 가치의 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라며 "개혁 보수의 길이 제3의 길과 만나 우리 정치에 제3의 힘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재석 당원 284명 중 281명의 찬성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양 당은 오는 13일 통합 전대에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구조를 바꾸고, 다당제 친화적인 선거제도를 만들어 거대 정당의 독식 폐해를 막겠다”라며 “정부가 개헌을 주도한다는 것은 국회에 대한 불신이자 모독”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한미 간 '핵공유 협정'을 체결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 한미동맹은 우리 국민을 지켜온 실용적 대외전략”이라며 “중국에 대해서는 당당한 자세로 대북 제재에 나서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이미 연기한 한미연합훈련을 다시 연기하고 회담의 격을 높이려 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대화를 위한 대화와 핵위기 심화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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