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기업도 뛴다] 길안내 도우미 '네이버', 전문 통역사 '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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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권지예 기자
입력 2018-02-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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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길안내 도우미와 전문 통역사가 생겼다. 다국어 지도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와 의사소통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통번역 앱 '말랑말랑 지니톡'을 선보인 한글과컴퓨터(한컴) 덕분이다. 

네이버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서비스되는 '네이버 지도 다국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지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웹사이트와 모바일 공식앱 '고(GO)평창'에 적용됐다. 다국어 지도 서비스는 영어 내비게이션과 환승 주차장, 셔틀버스 정보, 경기장 실내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네이버 제공]


특히 네이버 지도 다국어 서비스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스마트폰에서 별다른 설정없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환승주차장과 셔틀버스 정보도 제공돼 경기장을 찾은 방문자들은 편리하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파노라마 (거리뷰/항공뷰) 지도와 실내지도로 경기장 내외부를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 볼 수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착할 경기장의 모습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지도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지도팀은 불철주야 최신 파노라마로 경기장 안팎의 모습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과 설연휴가 겹치는 기간이지만, 네이버 지도앱의 내비게이션은 자체 교통정보센터를 통해 사고, 공사, 악천후, 행사, 통제 등 다양한 유고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경로 위에 표시하고, 실시간 교통정보에 반영해 최적화된 길 안내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0여년 동안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과 자동 통번역 기술을 기반으로 '말랑말랑 지니톡'을 개발해 선보였다. 지니톡은 현재까지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한다. 여기에 음성은 물론이고 모바일 앱을 통해서는 문자, 사진을 촬영해 이미지도 인식해 번역해 주는 OCR 번역기능까지 탑재해 모든 상황에 대한 소통 편의를 높였다.

한컴 '지니톡'은 3가지 형태로 통역을 돕게 된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넥밴드 이어폰형 자동 통번역 기기 지니톡 '프리핸즈',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한 지니톡 '오프라인', 스피커를 탑재해 다자 간 대화가 가능한 지니톡 '페어' 등이 그것이다.
 

최근 한컴이 첫 공개한 지니톡 프리핸즈는 국내 기술로는 처음으로 국제 표준에 선정된 ETRI의 '제로UI'가 적용된 것으로, 모바일 화면에서 사용자가 직접 언어를 선택해 마이크에 입을 대고 언어를 인식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음성인식·번역이 가능해지도록 했다. 상대방의 언어도 자동으로 인지해 실시간으로 통번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림픽 참관객들은 평창과 강릉 등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곳뿐 아니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올림픽 현장에 머무는 순간까지 지니톡을 확인할 수 있다. 셔틀버스 1200대와 택시 8000대를 대상으로 지니톡을 교육·홍보하고 있으며, 숙박업소 1400곳, 음식점 2000곳, 관광안내소 37개에는 지니톡 오프라인을 무료 배포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통을 돕는다. 
 

전국 11만명의 경찰을 위한 지니톡 '경찰 회화' 기능도 탑재해 위급상황이나 외국인 피의자들의 인권보호 등 업무에서 발생하는 언어적 어려움이 없도록 돕는다. 경찰 업무 전용 스마트폰에 지니톡을 기본적으로 탑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4개 언어로 자주 사용하는 306개 예문을 상황에 따라 카테고리를 나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노진호 한컴 대표는 "지니톡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위해 2016년부터 평창과 강릉 등에서 현장 테스트와 사용자 의견 수렴을 하며 철저히 준비해 개발됐다"며 "한국 고유의 사투리, 억양, 고유 문화까지 인지하는 98% 정확도의 음성인식 기술로 지니톡은 올림픽에 최적화된 통번역 서비스로 재탄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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