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은행, 지난해 10조3708억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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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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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신한·하나금융지주·우리은행 사상 최대 실적잔치

[자료= 에프엔가이드]

지난해 3대 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리딩뱅크 순위도 바뀌었다.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IFRS 연결기준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3대 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2017년 연간 순이익(추정치)은 총 10조378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4.9% 증가했다. 각 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KB금융의 순이익은 3조3695억원으로 1년 사이 53.8% 증가했다.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이익 체력이 강해진 덕분이다. 인수·합병(M&A)으로 증권·손해보험 등 비은행부분의 경쟁력이 확대된 데다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3조303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2위 자리로 내려왔다. 전년에 비해 순익이 16.9% 개선됐다. 4개사 중 순이익 증가률이 가장 낮다. 이자이익이 늘고 판매관리비 증가율이 둔화됐다. 다만, 희망퇴직·충당금 적립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2조55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6.9% 성장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KB금융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시가 발생하면서 판관비가 급감한 데 기인한다. 또 외환은행이 보유하던 대규모 대기업대출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줄고, 순이자마진 상승을 통한 이자이익 증가세도 뚜렷하다.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1조649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1%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개선과 조달비용률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반면 판관비증가율이 둔화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자산건전성(NPL비율)이 업종평균 이하로 하락하면서 대손충당금전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지난해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눈에 띄게 좋은 실적을 냈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대 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2018년 순이익은 총 10조488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은행을 둘러싼 전반적인 환경은 크게 나쁘지 않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도 확대된다. 올해 판관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실적에 일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법인세 인상 등으로 순이익이 반감될 전망이다. 또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도 관건이다. 대내외 통화정책 방향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경제성장률 등이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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