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종훈·송진우 코치 영구결번 재사용…KBO 영구결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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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
입력 2018-02-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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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과 장종훈·송진우 코치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마운드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재도약을 위한 의식을 치렀다.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단체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모처럼 1~2군 모든 선수단이 한 데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 중에서도 메인 행사는 이글스 레전드 3인방의 현역 시절 등번호 부활식이었다. 한용덕 감독,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그 중에서도 장종훈 수석은 35번, 송진우 코치는 21번으로 현역시절 영구결번됐다 이번에 부활했다. 

한화 전신 빙그레 선수 시절부터 한용덕, 장종훈, 송진우를 지켜봤던 올드팬들에게 40번, 35번, 21번은 과거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꿈의 수자들이다. 레전드 3인방의 등번호 기념촬영은 그 시절 이글스 영광을 보란듯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영구결번의 부활은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닌 동기부여와 미래지향적인 메시지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날 광경을 지켜본 한화 주장 최진행은 "감독·코치님들이 이렇게 다시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보며 영구결번이라는 것이 위대하고 의미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영구결번은 각 팀에 몇개 되지 않는다. 그 만큼 어려운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렇듯 '영구결번' 이란 것은 선수시절 쌓아온 그의 명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것이다. 레전드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다하는 것이다. 


 

2017년 7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철순이 시구하고 있다. 박철순은 한국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22연승 신화를 쓰며 OB 베어스의 우승을 이끌었다.[연합뉴스]



◆역대 영구결번 사례는?

30년이 넘는 프로야구 역사상 영구결번 선수는 총 14명이 나왔다. 최초는 1986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영신이다. 사고로 생을 마감한 선수로 베어스는 애도하는 마음을 안고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이후 1996년 해태 선동렬 18번, 1999년 LG 김용수 41번, 2002년 OB 박철순 21번, 2004년 삼성 이만수 22번, 2005년 한화 장종훈 35번, 2009년 한화 정민철 23번, 2009년 한화 송진우 21번, 2010년 삼성 양준혁 10번, 2011년 롯데 최동원 11번, 2012년 KIA 이종범 7번, 2013년 SK 박경완 26번, 2017년 LG 이병규 9번, 2017년 삼성 이승엽 36번 등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구단별로는 한화와 삼성이 3명으로 가장 많고, 두산(전신 OB 포함), KIA(전신 해태 포함), LG가 2명으로 뒤를 있는다. 롯데와 SK는 1명씩이다. 반면 넥센을 비롯해 구단 역사가 짧은 NC, kt 등에는 아직 영구결번 선수가 없다. 

◆영구결번의 조건은?

영구결번 선수가 되려면 통산 성적, 팀 기여도, 팬 정서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선수의 상징성 또한 중요하다. 14명의 전례들을 살펴보면, 영구결번의 영광은 대부분 한 팀에서 현역생활을 마감한 '레전드'에게 돌아갔다. 해외 진출과 팀명 번화 등을 제외하면, 14명 중 팀을 옮겼던 선수는 최동원, 양준혁, 박경완뿐이다. 이 중 양준혁은 데뷔와 은퇴 시점 소속팀이 삼성으로 같았다. 


 

[자료=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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