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노사정위 위원장 "가능한 빨리 정상화된 사회적 대화기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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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1-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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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종로구 에스타워 대회의실서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 개최

  • 한국·민주노총, 2009년 11월 이후 8년 2개월여 만에 함께 참석

  • 사회적 대화 복원해 시대적 과제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대표자들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이번 노사정대표자회의는 사회적 대화를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취임 후 첫 회의이자 8년2개월만에 양대노총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다. [사진=유대길 기자]
 

문성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31일 "가능한 빨리 정상화된 사회적 대화기구를 국민들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에스타워 7층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 이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월 중에 대표자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특별히 실무 회의 일정이 잡힌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노사정 대표자 회의는 양대 노총이 2009년 11월 이후 8년 2개월여 만에 참석하는 자리로, 사회적 대화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노사정 대표자들은 사회적 대화를 복원해 시대적 과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25일 포스코 협력업체 TCC한진 노동자 4명이 산재사망사고를 겪었다"며 "비정규직·양극화 문제를 비롯해 대기업 횡포와 원하청 문제 등 우리사회와 노동자들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열릴 노사정 대표자 회의 기간을 50일로 한정해 3월 21일을 목표로 집중 논의하고 결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월 국회에서 노동계가 반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강행처리한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면서 "모처럼 열리게 되는 사회적 대화에 우리 국회와 정부가 찬물을 끼얹는 일을 하지 말아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은 "그 많은 과제를 3월 중에 마무리하자고 말씀하셔서 참으로 모호한 부분이 많다"면서 "일단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기업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젊은이들을 취직시켜야 한다"며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문제도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면 해결하기가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긴 시간 동안 현장은 이른바 반노동 정책으로 깊은 고통을 겪었다"며 "이번 회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고, 진정성있게 교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와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사회적 대화기구가 만들어져 노동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현안 해결에 물꼬를 틀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 "과거 노사정 대화에 참여했을 당시 운영과정과 결과에 대해 보람도 아쉬움도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1월 31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만 8개월 만에 자리했다"면서 "모두가 어렵게 모인 자리인 만큼 좋은 일들을 많이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한국 경제는 세계 12위에 올라섰지만 국민들의 실상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다"면서 "상당수 근로자가 저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노사가 모여 이 자리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들의 심부름 역할을 할 것이다. 어떤 안건이든 정부가 내놓지 않겠다"며 "현안에 맞고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안건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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