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로 일자리를"…권오준 포스코 회장 건배사, 文정책 100% 화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정훈 기자
입력 2018-01-31 18: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공학한림원 신년인사회 발언 눈길…산업부ㆍ과기부ㆍ중소벤처부 장관 등 참석

권오준 포스코 회장.[자료=포스코]


“공학으로 벤처를, 벤처로 일자리를”

지난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신년인사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공학한림원 이사장 자격으로 건배사를 제창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정부의 정책이 사람 중심 경제, 그 중에서도 사람중심 혁신경제”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일자리 창출이며, 이를 위해서는 벤처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건배사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권 회장은 건배사 직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잔을 부딪쳤다.

통상 기업 CEO의 건배사에는 경영철학과 비전 등이 함축돼 있다. 이날 권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현 정부의 핵심과제인 벤처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포스코가 앞장서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것으로 참석자들은 해석했다.

실제 그동안 권 회장은 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예로 벤처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4억원을 투자해 151개 기업을 지원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벤처창업 희망자·초기 벤처기업·투자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이디어를 공모할 수 있도록 도와, 투자자와 벤처기업을 연결해주거나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 엔젤투자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매년 1500명씩 총 6000명의 신규 채용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예년 1000명씩 채용하던 규모를 500명이나 늘린 것으로, 추가 채용인원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분야 발굴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권 회장은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포스코를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시켰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60조6551억원, 영업이익 4조621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3년만에 60조원대를 회복했고 영업이익은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4년간 권 회장이 주도한 구조조정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권 회장은 그동안 부실사업 정리와 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4년간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도 거뒀다.

권 회장은 올해 실적 전망을 묻는 기자 질문에 “경기만 받쳐준다면 올해도 작년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 회장은 올해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부가 철강재와 에너지, 소재 등 미래 산업에 집중 투자해 ‘100년 기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특히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권 회장은 최근 국내 철강업계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18’에 참석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현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 제철소들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AI 등 4차산업은 앞으로 끊임없이 추구해야 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권 회장은 에너지·소재산업의 핵심인 리튬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4일 세계적인 코발트 생산 기업인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11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합작법인은 중국 현지에서 2020년부터 양극재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