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작가의 ‘모내기’, 국립현대미술관이 위탁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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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1-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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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이 신학철 작가의 유화 ‘모내기’를 위탁 관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모내기’ 보관을 위탁받아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관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조치는 추가적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전문가들과 보존·관리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별도의 처분 없이 ‘모내기’를 보관하고 있으나 보관 장소와 방법이 적절치 못해 작품이 일부 훼손된 상태”라며 “국립현대미술관 위탁 보관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 작가는 이날 작품이 있는 과천관 수장고를 찾아 검찰 창고에 보관되면서 일부 훼손된 작품 상태를 확인하고, 문체부 및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들을 만났다.

한편 ‘모내기’는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농민들이 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상단에, 한 농부가 탱크와 코카콜라 등 쓰레기를 쟁기로 밀어내는 모습을 하단에 그렸다.

검찰은 1989년 이 작품을 북한을 찬양한 이적표현물로 지목해 압류했다. 신 작가에게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선고유예와 그림 몰수를 선고했으며, 같은 해 11월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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