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 보노보노·미스터피자, 가격인상 동시에 ‘중저가 브랜드’ 신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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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1-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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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업체, 연초 잇단 가격 인상에 소비자 불만 쇄도…수익창출 복안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해산물뷔페 보노보노 삼성점에서 소비자들이 음식을 고르고 있다.[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와 MP그룹이 연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회사는 갑작스런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저렴한 신규 브랜드를 함께 내놔, 소비자 비난을 피하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9일 프리미엄 해산물뷔페인 ‘보노보노’ 마포점 이용가격을 지난 1일자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일 점심은 기존 2만4900원에서 2만6900원으로, 평일 저녁은 3만8500원에서 3만9800원으로 각각 1300~2000원 인상됐다. 주말은 4만1900원 그대로다.

보노보노 매장은 삼성점과 마포점 두 곳으로, 모두 직영점이다. 삼성점은 평일 저녁 가격 4만5100원으로, 마포점이 가격을 올린 후에도 5000원 가량 더 비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보노보노의 경우 매장별로 운영 메뉴와 가격에 차이가 있다. 마포점 메뉴를 삼성점 수준으로 상향하면서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가격 변경과 별개로 매장 전체 영업시간 조정도 이뤄졌다. 보노보노는 평일과 일요일에 한해 점심 쉬는 시간, 오후 폐점 시간을 각각 30분씩 앞당겼다. 신세계그룹이 도입한 ‘주 35시간 근무제’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보노보노 신규 출점 대신 중저가 신규 브랜드 ‘보노보노 스시’에 주력할 계획이다. 보노보노 스시는 이마트 내부 매장으로 출발해 지난해 말 종로타워에 첫 로드숍을 냈다. 직접 만든 초밥 40여종을 일반 초밥 매장에 비해 30% 저렴한 1900~7900원에 판매한다.

MP그룹은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 ‘미스터피자’의 음료 가격을 올렸다. 미스터피자 전국 매장은 현재 311개다. 콜라와 사이다는 지난해 10월부터 각 200원씩 값이 올랐다. 콜라 라지 사이즈인 1.25㎖의 경우 16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됐다.

지난 2일부터 배달 최소 금액도 올랐다. 미스터피자에서 스파게티와 샐러드 등 사이드 메뉴로만 주문할 경우 합계 1만4000원을 넘겨야 배달 가능하다. 기존 배달 최소 금액에 비해 2000원 더 올랐다. 피자만 주문할 때는 최소 금액을 적용받지 않는다. MP그룹 관계자는 “최저임금 등 인건비 부담으로 배달 최소 금액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다만 MP그룹은 미스터피자 음료, 배달 최소금액 인상과 동시에 ‘미스터피자 뷔페’를 선보였다. 미스터피자 뷔페는 지난해 10월 서울 대학로에 첫 선을 보인 중저가 레스토랑이다. 평일 저녁 1만4900원에 피자는 물론 샐러드와 디저트, 음료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가격을 올리면 더 이상 '중저가'란 타이틀을 유지하기가 애매해져 새 브랜드 출시와 함께 이원화 전략을 택한 것 같다”며 “외식업체들이 브랜드를 등급화해 상권이나 소비자층에 맞게 수익을 창출하려는 방안 중 하나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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