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말랑말랑 지니톡', 평창올림픽 언어장벽 낮춘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글과컴퓨터 통번역 솔루션 '말랑말랑 지니톡' 기자간담회에서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한글과컴퓨터의 자동 통번역 솔루션 '말랑말랑 지니톡'이 언어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한다. 8개 언어를 탑재한 지니톡은 음성인식뿐 아니라 이미지와 문자 번역기능까지 제공해 올림픽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29일 한글과컴퓨터는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 올림픽의 공식 자동 통번역 솔루션 '말랑말랑 지니톡'의 활용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니톡'은 한컴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 10년간 개발한 통·번역 솔루션이다.

이날 참석한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음성인식 기술과 언어, 문자의 결합은 현재 4차 산업혁명의 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컴의 지니톡은 번역부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와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지니톡은 현재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에 대한 번역기능을 제공하며, 인공신경망 번역(NMT) 기술을 적용해 문장의 문맥과 어순을 고려한 정확한 번역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니톡의 번역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평창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사투리까지 인식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언어장벽 없는 올림픽을 열기 위해 지니톡은 약 10만여건의 올림픽과 관련된 핵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초당순두부', '곤드레밥' 등 강원도 현지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와 스포츠 전문용어나 선수 이름등을 반영한 것.

또한 올림픽에 찾아온 다국가 관광객들이 지니톡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언어를 직접 선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식되고 음성의 시작과 끝을 인식하는 기술도 최초로 적용해, 버튼을 누르는 조작 없이도 대화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지니톡은 평창 올림픽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될 계획이다. 올림픽 자원봉사자 2만4000명을 대상으로 지니톡 활용교육을 마친 상태며, 경찰서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경찰서 상활별 회화 기능도 추가했다. 또한 인천공항에 입국해 경기장에 도착하기까지 모든 교통수단에서 지니톡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평창올림픽 전용 셔틀버스 1200대 셔틀버스에 지니톡을 홍보하고, 강원도 지역 내 택시 8000대를 대상으로 지니톡 활용 교육도 실시했다.

노진호 한컴 대표는 "숙박업소 1400곳, 음식점 2000곳, 관광안내소 37개에도 지니톡을 배포한 상황"이라며 "지니톡은 아직 100만 다운로드 이하지만, 평창 올림픽을 개최하며 350만 다운로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 '지니톡' 기반으로 신산업 진출

한컴은 올림픽 기간 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된 '지니톡'을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어 교육 사업을 비롯한 국제 행사, 의료, 국방 등 전문 분야의 통번역이 필요한 산업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생체인증 등 다양한 솔루션 사업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API를 활용한 서비스 사업,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하드웨어 사업 진출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연계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글과컴퓨터그룹의 미래 신사업들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로봇,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사업 등에도 지니톡이 보유한 기술력이 중요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계획이다. 

 

말랑말랑 지니톡 홍보 모델 배우 유해진이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사진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 평창 공식 통번역 솔루션인 말랑말랑 지니톡은 언어장벽 없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 10만건의 올림픽 관련 특화 DB, 이미지 번역 기능을 반영하는 등 올림픽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사진= 한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