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만난 리커창 “중일 관계 아직은 꽃샘추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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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1-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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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 맞아 관계 개선 의지 적극 내비쳐

리커창 총리가 지난 28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홍콩 명보]


중국과 일본 양국이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인 올해 양국 관계 개선할 것이란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28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중국을 방문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중·일 관계를 아직은 ‘꽃샘추위’라고 평가하면서 양국간 관계를 정상화 궤도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상의 방중은 2016년 4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며, 중국 지도부가 직접 접견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양국 모두 상호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다.

이날 리 총리는 “최근 일본이 대중관계에 있어서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하지만 양국 관계에는 여전히 불확실 요소가 존재한다며 양국 관계를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꽃샘추위로 묘사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한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이 역사 등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하고 갈등을 적절히 통제해 올해를 중·일 관계가 정상발전 궤도로 회복시키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도 "일본도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를 개선시키고 심도있게 발전시키길 바란다"고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하루빨리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며 리 총리가 일본을 공식 방문해주길 요청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화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오는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면 이는 2015년 11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리 총리의 방일에 대해 마루야마 노리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이는 아베 신조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상호 방문의 기초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시 주석이 취임 이후 처음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현재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을 우선 추진하고, 이후 시 주석의 방일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내비침과 동시에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 올림픽참석 의사를 밝히며 한·중 관계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싸고 경색 국면에 빠졌던 한·중 양국 관계도 서서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28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도 만나 한반도 핵 문제 등 국제 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망은 이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일본정부가 대(對)중국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양국 관계의 개선과 발전은 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 양국의 사회, 각계의 공통된 바람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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