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상은행, 美 JP모건 다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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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황현철 기자
입력 2018-01-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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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은행주 상승세 분위기 이어지며

  • 시총 2조6695억 위안으로 1위 재탈환

  • 경영실적 개선·자본시장 분위기 반영

  • 위안화 강세·달러화 약세 영향도 한몫

중국공상은행.[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공상은행(工商银行, 601398. SH)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을 제치고 글로벌 은행 1위 자리를 재차 탈환했다.

봉황망 등 중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중국 은행·금융주의 대표 격인 공상은행 A주 주가는 4.46% 오른 7.49위안(약 1261원)을 기록, 시총 2조6695억 위안으로 3967억 달러(당일 환율 기준 2조5392억 위안)를 기록한 JP모건을 앞질렀다.

공상은행은 2007년 7월 23일과 2015년 4월 7일 각각 미국의 씨티은행, 웰스파고은행을 누르고 글로벌 은행 시총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순이익만 놓고 보면 공상은행은 일찍부터 경쟁 은행들을 압도해 왔다.

중국 광저우(廣州)일보는 "공상은행이 2016년 기준 글로벌 대형 은행 순이익에서 402억 달러로 1위를 차지해 JP모건(247억3300만 달러), 웰스파고(219억3800만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179억600만 달러)와 비교해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보도했다.

공상은행이 글로벌 은행 시총 1위를 탈환한 것은 경영실적과 개선을 비롯해 중국 자본시장 등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시보(證券時報)는 "공상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은 2016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고 전하며 "이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2% 이상을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

순이익 이외에도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들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공상은행의 지난해 3분기 부실채권 비율은 3분기 연속 하락한 1.56%를 기록해 2016년 말과 비교해 0.06% 떨어졌다.

특히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4분기 연속 상승으로 148.4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산 건전성 개선으로 수익성도 호전돼 예대금리차(이자수익)도 안정세를 보였다. 공상은행의 지난해 3분기 이자수익은 2분기 대비 0.01%p 오른 2.17%로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했다.

위안화 강세도 시총 1위를 이끄는데 한몫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8월 달러 대비 고시환율 6.7위안이 무너지면서 강세행보를 이어왔고, 지난 19일에는 2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역내외 달러·위안화 환율 6.4위안의 지지선이 붕괴됐다.

이 때문에 펑파이(澎湃)뉴스는 "위안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JP모건의 시총이 공상은행에 조금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지난 25일부터 ‘포용적 금융(Inclusive Finance, 영세기업과 자영업자 지원 대출)’에 대한 지급준비율 인하가 전면 실시되면서 풀리는 유동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포용적 금융 서비스의 규모·비율에 따라 지준율이 0.5~1.5%p 인하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인민은행 공개시장조작 관계자가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로 약 8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중타이(中泰)증권은 "은행주는 올해 1분기 확실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은행주들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주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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