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슈가맨2' 쎄쎄쎄·케이팝, 이제는 말할 수 있다…비밀 담은 소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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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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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슈가맨2' 방송 캡처]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가수들이 소환됐다. ‘떠날거야’의 쎄쎄쎄와 ‘그림자’ 케이팝이 추억을 담아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것.

지난 28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서는 아스트로와 레드벨벳이 쇼맨으로 등장, 각각 유희열과 유재석과 팀을 이뤘다.

먼저 이날 유희열은 2000년대 활동한 꽃미남 그룹의 노래를 소개했다. 짧은 전주에도 3~40대 청충들이 관심을 보이며 “이 그룹을 알고 있다”는 뜻의 불을 켜기 시작했다.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바로 그룹 케이팝. 멤버들은 히트곡인 ‘영원’을 가창,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케이팝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다 같이 모여서 무대를 한다. 활동할 때는 방송 편집용으로 하는데 원곡 라이브는 우리도 처음 해본다”며 라이브 무대의 압박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케이팝 멤버 동화는 “나이를 먹다 보니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지만, 다른 멤버들이 크게 반발하며 “현역 때도 구멍 멤버였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현재 케이팝의 유빈은 철강 제조 회사에 재직 중이며, 영원은 IT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두 사람은 현재 ‘과장’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우현은 10년째 작은 이자카야를 운영 중이며 주민은 댄스 학원 강사라고. 동화는 군 전역 후 연기활동을 하다가 현재 자동차 브랜드 전시관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는 근황을 밝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룹명인 케이팝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영원은 케이팝의 제작자인 주영훈을 언급, “주영훈 프로듀서가 일본을 오가면서 일본에 ‘제이팝’이라는 그룹이 있는데 ‘케이팝’도 있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해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케이팝이 활동하던 당시에는 아이돌 그룹이 립싱크 공연을 해왔던 것이 사실. 이에 유빈은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며 “사실 내가 가수를 할 정도로 노래를 잘 하지 못 한다. 회사에서 영원의 목소리에 립싱크를 하라고 해서 그렇게 활동했다. 당시에는 뻔뻔하게 활동했는데 죄스러웠다”고 비밀을 밝혔다. 그는 ‘슈가맨’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고 고백했다.

꽃미남 그룹으로 많은 소녀팬을 보유했던 케이팝이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유빈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 것 같다. 나이가 차고 군대를 가면서 (활동을 접었다)”며 케이팝이 무대를 떠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유재석 팀의 슈가맨도 공개됐다. ‘나이트클럽에서 많이 들렸던 곡’, ‘원조 걸크러시 그룹’이라는 힌트가 주어지자 많은 청중들이 관심을 보였고 ‘떠날거야’를 부른 쎄쎄쎄가 등장, 많은 환호를 얻었다.

이윤정은 무대 직후 “22년 만에 노래한다”고 벅찬 마음을 토로, 유재석은 “가까이 있는 나만 느낄 것이다. 지금 여기서 파스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얼마나 오래 연습을 했는지 알 수 있다”며 쎄쎄쎄가 ‘슈가맨2’ 무대를 위해 열심히 연습한 사실을 밝혔다. 유재석의 폭로에 쎄쎄쎄는 “우리가 이제 40대 중후반”이라며 웃어 보였다.

현재 이유정은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총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장유정은 “동탄 신도시에서 현모양처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현재 주부 모임 회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은숙은 “나는 위례 신도시에서 6살 딸을 키우며 살고 있다”며 딸 세빈 양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슈가맨’의 공식 질문 또한 빠지지 않았다. 쎄쎄쎄는 왜 사라졌을까? 이에 멤버들은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서 활동을 멈췄다. 당시에는 솔로 가수 제안도 받았는데 같이 노력한 멤버들 배신하고 싶지 않아서 서로를 지키느라고 오래 끌었다”며 무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당시를 떠올랐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쎄쎄쎄 멤버들은 깊은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임은숙은 쉬이 말을 잇지 못하며 “사실 내가 몸이 안 좋다. 유방암 4기다. 촬영 한 달 전에 더 전이가 돼서 출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런데 딸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는 이제 부모님 살고 계시는 홍성에 내려가서 치료에만 전념하려고 한다. 암으로 고통받는 환우들 용기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서 완치하길 바란다.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 하루만큼은 너무 행복했다.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서 하루 불살랐다”며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018년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후배들의 무대 또한 뜨거웠다. 아스트로는 케이팝의 ‘그림자’를, 레드벨벳은 쎄쎄쎄의 ‘떠날거야’를 열창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에 세대별 표가 엇갈렸지만 유희열팀이 승리를 차지하게 됐다. 유희열은 시즌2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맛보며 크게 감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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