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고 실적에도 'R&D 혁신' 외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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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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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준 부회장, 글로벌 CEO 전략회의 열어…LG전자 연매출 60조 역대 최대

24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구본준 LG 부회장(가운데)이 최고경영진인 하현회 ㈜LG 부회장(왼쪽부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사진=LG 제공]


“어려울 때일수록 연구개발(R&D) 인재와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24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R&D는 사업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의 원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의 ‘글로벌 CEO 전략회의’는 매년 연초에 LG의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룹의 신사업뿐 아니라 경영 전반을 주도해나가는 구 부회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40여명 계열사 CEO를 불러 모아 1박 2일 동안 20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직접 챙겼다. 지난 2016년까지 구본무 LG 회장이 전략회의를 주재 해왔다.

이번 회의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과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 사상 최대 실적 LG, ‘제조‧R&D 혁신’ 모색

LG그룹은 지난해 LG전자가 연매출 60조원,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영업이익 각각 3조원과 2조원 시대를 여는 등 계열사 모두 고른 실적을 보이면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 전략회의에서는 지난해 성과보다 올해의 경영 위기감이 제일 먼저 언급됐다. 산업계는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중국 업체들의 공급 과잉 등 과제에 직면했다.

이에 ‘100년 LG’를 바라보는 LG는 이번 전략회의를 통해 미래 준비 키워드를 ‘제조와 R&D 혁신’으로 정했다. 앞으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의 근간인 제조와 R&D 혁신을 중점 추진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해법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다.

특히 구 부회장은 미래 준비 전략에 있어서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R&D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천이자, 기술과 제품 리더십을 확대하고 밸류게임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계열사 CEO들에게 “어려울 때일수록 단기성과에 연연해 R&D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수 R&D 인재는 최고경영진 및 조직책임자가 관심을 갖고 직접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업의 기본 강화도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경영진이 앞장서서 현장의 디테일을 챙기고, 품질 등 사업의 기본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 핵심 계열사 LG전자, 연매출 60조 시대 열어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60조 시대를 열었다. 생활가전과 TV사업에서 각각 1조원이 넘는 영업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 이는 조성진 부회장이 지난 2016년 단독 사령탑에 오른 뒤 LG전자 전 사업에 1등 DNA를 불어넣는 데 주력한 결과다.

LG전자는 이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1조3963억원, 영업이익 2조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0.9%, 8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가전 사업의 성과는 단연 돋보였다. H&A사업본부는 매출 19조2261억원, 영업이익 1조4890억원, 영업이익률 7.7%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대중화를 이끈 HE사업본부도 영업이익 1조5667억원과 영업이익률 8.4%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와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각각 영업손실 7172억원, 10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나갔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TV는 2개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며 “모바일 사업은 프리미엄에서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해 수익성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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