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알리바바 마윈, "세계화 누구도 못 막아", 美 '보호무역'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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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1-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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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 알리바바 회장 24일 "무역이 전쟁 막아, 전쟁 원인 아냐"

  • "세계화 아직 '유아기', 개선의 과정...더 많은 참여 이끌어야"

  • "AI 등 신기술 인류에 위협 아냐, '여성'이 알리바바 성공 비결"

24일(현지시간)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 전자상거래 발전 촉진' 세션에 참가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세계화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세계화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경제 세계화'를 지원사격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규탄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경제 세계화와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미래를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고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 공동의 미래 창조'다.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을 내걸고 중국 등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다보스 전자상거래 발전촉진 세션에 참석해 "세계화는 막아서도 안되고 그 어떤 사람도 막을 수 없는 것"이라며 "무역은 전쟁을 해결하는 수단이지 전쟁을 유발하는 원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 회장은 "그 누구도 세계화를 막을 수 없고 무역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역이 중단된다면 세계가 멈추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탁기, 태양광 제품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을 발동하며 보호무역에 속도를 올린 것을 비판하는 동시에 시 주석의 경제 세계화를 '띄우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마 회장은 "지난 수 십년간 세계화가 인류에 엄청난 혜택을 안겨줌과 동시에 부작용이 컸던 것은 사실로 청년과 중소기업의 성장의 기회가 줄었고 일부 개도국이 소외되는 현상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세계화가 시작된지 이제 30년으로 아직도 '유아'인 세계화는 끊임없는 개선의 과정에 있음을 강조했다.

단, 세계무역이 보다 간편·현대화되고 포용력을 키워 모두에게 동일한 발전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30년의 세계화는 60여개 기업의 것이었지만 앞으로 30년은 600만 혹은 6000만개의 기업이 세계화에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외에 "신기술이 새로운 산업과 수 많은 창업자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운이 좋다"며 기술혁명이 미래를 열어줄 것으로 판단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최첨단 기술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마 회장은 "이는 기술 발전과 인류의 발전이 모순관계라는 뜻인데 AI가 인류의 발전을 지원하면 했지 인류에 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자금과 자원이 있는 우리는 더 많은 투자로 더 큰 능력과 더 나아진 삶을 실현할 기술 확보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봇의 일상화로 일자리가 크게 줄 수 있지만 인간은 로봇이 할 수 없는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존재라고도 했다.

세계화는 물론 기술혁명, 모든 사업에 있어 착오를 통해 배움을 얻는 것이며 다른 이와 실수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영 노하우도 밝혔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 여성 직원 비중이 높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실 사람들이 묻기 전에는 의식조차 못했던 문제"라며 "알리바바 직원의 49%가 여성으로 이는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우리의 발전에 힘이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심지어 알리바바 십 수년 성공의 비결이 무엇인지 혹은 최근 성장세의 비결 중 하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여성 직원'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은 또 "알리바바는 '고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그 다음이 직원, 마지막이 주주"라며 "비록 월가의 환영은 받지 못하지만 이러한 기업 가치관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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