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언론 "왕양, 중국 차기 정협주석 취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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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1-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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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정협위원 2158명 명단 공개, '왕양' 상무위원 중 유일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기자회견에서 왕양 신임 상무위원이 취재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 5년을 이끌어갈 7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왕양(王洋) 부총리가 차기 중국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공영방송국 RTHK 등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정협 상무위원회 회의에 상정된 제13기 정협위원 명단에 7인 상무위원 중 왕양 부총리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차기 정협 주석직을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정협 상무위에서 24일 통과됐다며 공개한 차기 정협위원 2158명 명단에도 '왕양' 두 글자가 있어 확정으로 판단된다.  

취임은 오는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에서 이뤄진다. 이 자리에서 위정성(俞正聲)에 이어 정협 주석직에 오르게 된다.  

RTHK는 왕양 부총리는 "광둥성 서기 출신으로 홍콩 재계 등 넒은 인맥을 확보하고 있고 부총리를 역임하며 대외무역 등 경제 전반을 담당했고 이 과정에서 미국의 신뢰도 얻은 인물"이라며 "특히 통일전선 부문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왕 부총리가 16일 열린 '전국통일전선부장회의'에 참석한 점을 들어 정협 주석 취임 확률이 아주 높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통일전선공작(업무)은 중국 안팍의 비(非)공산당원 엘리트를 관리하고 각계각층의 협조를 얻는 활동으로 지금까지 정협 주석이 맡아왔다. 

지난해 말만 해도 왕양이 아닌 한정(韓正) 상무위원이 정협 주석에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홍콩 명보는 지난해 12월 5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만민주자치동맹 제10차 전국대표대회에 한정이 참석해 연설에 나선 것을 들어 이러한 예상을 내놨다. 명보는 왕양 부총리가 경제 관련 공개석상에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는데다 경제 부총리로 활약해온 것을 언급하며 상무 부총리 내정 가능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정협위원 명단을 통해 정협 주석의 자리는 왕양 부총리의 것임이 확실해졌다는 게 RTHK 등 중화권 언론의 분석이다. 한정 상무위원은 상무 부총리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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