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 "북미 대화, 지금이 제일 좋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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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1-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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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24일 "(북미 대화는) 지금이 제일 좋을 때"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행정부가 지금처럼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적이 없다. 지켜보다가 미국에서 닫을 수 있다"며 "(북한이) 지금 대화에 나오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과거 10년 동안에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재개 조건을 항상 걸어뒀는데,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서 최근 그 문턱이 가장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면서 북미 간에 주고받는) 레토릭(수사)은 강한데 미국이 내세운 대화의 전제 조건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어느 정도 도발을 추가로 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에 가세해서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며 "과거 이런 적은 없었던 거로 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미 대화에 대한 미국의 인식에 대해서 "미국이 (북측에) 보낸 사인 꽤 많다. 금년 들어와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는 등 몇 번이나 말해서 (미국 측에서는) 더이상 접근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관건은 북한이 대화에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거듭 "지금이 (대화의) 타이밍"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북한에 이 메시지를 넣든, 1.5트랙(반관반민)서 얘기한다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가 지금처럼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적은 없다"며 "지켜보다가 미국에서 닫을 수 있다"고 북측이 빨리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방법론적으로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되면 북미가 먼저 (대화를 위해 자리에) 앉는 것도 무방하다"면서도 "그 이후의 협의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이나 참여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당국자는 "(이 원칙은) 미국이 분명히 보장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긴장 국면 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북한이 평창에 와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긴장 완화의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에) 여기 와서 있는 동안에는 도발하기가 힘들다"며 "일단 온도가 내려가고 (긴장이) 완화되면 대화할 분위기도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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