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개성공단 비대위 위원장 "평창올림픽 이후 방북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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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8-01-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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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고위급 회담 등 남북 간 대화의 동기가 생겼다"며 "평창올림픽이 끝나는 다음달 말 이후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남북 관계가 해빙무드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시설물 점검차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기로 한 것이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정부 주도로 급작스럽게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규모만 9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개성공단기업협회 비대위는 새 정부에 개성공단 시설물 확인을 위해 방북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북한이 이를 거절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신한용 위원장은 "이번 방북신청은 개성공단에 방치돼 있는 기계설비 점검이 목적인데 이를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남북 관계 해빙무드 속에서 국민들의 여론이 조성되면 평창 올림픽 이후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대위는 공단 폐쇄로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추가 지원책을 요청했다.

신 위원장은 "대다수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 지원을 받았지만 3월이면 대출상환 만기가 도래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정책대출 만기연장과 긴급 대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기존대출금에 대해 만기연장이 안 된다면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기업들은 폐업도 못하는 상황에서 벼랑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개성공단 재개가 이러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책이다"고 전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조치를 통한 명예회복도 호소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해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에서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 과정을 발표하면서 어느 정도 명예회복은 했다고 본다"면서도 "진정한 명예회복에 해당하는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관련 책임자 처벌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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