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독서 아닌 '듣는' 독서 뜬다…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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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8-01-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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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가 24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출시 데모세션’을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권오준 오디언소리 콘텐츠 사업 팀장, 이소현 오디언소리 대표, 권재휘 구글플레이 글로벌 프로덕트 파트너십팀 매니저,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전무가 신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구글플레이 제공]


구글플레이가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글이 이번 신규 서비스 출시로 ‘독서법’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플레이는 24일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를 한국을 포함한 45개국에 9개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최고의 오디오북 전문업체 오디언소리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구글플레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오디언소리의 오디오북 1만여권과 해외 오디오북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도서는 구글플레이 ‘북’ 애플리케이션에 보관되며,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안드로이드·iOS·웹 등 폭넓은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는 개별 도서 구입 모델을 적용하고, 정가 대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무료 미리듣기도 제공돼 오디오북의 일부를 들어본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오디오북은 청각을 활용해 즐기는 매체이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책과 달리 어디까지 읽었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 구글은 이같은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오디오북 서비스에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했다. 전자책(eBook)의 텍스트와 오디오북의 소리말을 비교해 세부 목차와 세부 목차별 제목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식이다. 콘텐츠 길이가 2시간 정도로 긴 만큼, 이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재휘 구글플레이 글로벌프로덕트 파트너십팀 매니저는 “게임, 영화, 도서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해온 구글플레이가 도서 부문에서 전자책에 이어 오디오북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며 “특히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돼 이용자가 일상생활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구글플레이의 매출 점유율은 61.2%로 추정된다. 앱 시장에서 구글플레이가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이번 오디오북 서비스 출시로 오디오북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오디언소리는 구글플레이 외에도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 플랫폼을 통해서도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전자출판지원센터의 이중호 대표 센터장은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 출시를 통해 오디오북 제작에 대한 출판사와 저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날 것”이라며 “동시에 오디오북 접근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과 함게 출판시장의 외연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소현 오디언소리 대표 역시 “구글플레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디오북 사용자들의 저변을 넓히고 오디오북 산업 생태계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자사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오디오북 서비스를 연계해 더 편리한 이용을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현재 영문 버전의 구글 어시스턴트에는 이미 오디오북 서비스와의 연동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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