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업문화 '딥체인지' 실험…주 52시간 근무 시범운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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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1-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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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근무제 확대, 호칭통합 검토

  • 조직 다양성 증가 및 사회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

SK하이닉스 공장 외벽에 설치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물[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기업문화 혁신에 나섰다.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 유연근무제 전사 확대, 수평적 소통확대를 위한 호칭체계 변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문화 ‘딥체인지(근본적 혁신)’에 돌입한 것이다.

2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임직원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기업문화의 변화 방향을 공유했다.

우선 2월부터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이른바 ‘워라밸(Work-life Balance)’ 문화 정착을 위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에 나선다.

시범기간 동안 회사는 임직원의 근무시간을 점검하고, 주당 52시간이 넘을 경우 이를 알려 해당 부서장과 임직원들이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한다. SK하이닉스는 제도의 정착을 위해 IT(정보기술)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시간 조정 등 인프라를 지속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직원의 업무몰입 강화 방안도 함께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를 3월부터 전사로 확대한다. 임직원들은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근무’라는 기본 틀 안에서 개인별 신체리듬과 생활패턴, 업무상황 등을 고려해 몰입이 가능한 최적 시간대를 정할 수 있다.

일부 조직에서는 시범적으로 호칭통합도 실시한다. 세대·직위·직군간 소통을 강화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무직(사원-선임-책임-수석)과 생산직(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에서 4~5단계로 사용되고 있는 호칭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2월부터 경영지원 등에서 시범운영하고 운영기간 동안 임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통합 호칭을 확정하고 전사 확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문유진 SK하이닉스 HR담당 상무는 “최대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으로 많아지는 등 다양성이 증가해 기업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했다”면서 “기업문화 딥체인지로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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