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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발언대] "세종시 장애인에게 자유로운 사회생활 보장해야"

김남기 세종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사위원장 입력 : 2018-01-24 06:05수정 : 2018-01-2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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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기 세종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사위원.
    한림개발 주식회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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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내 모 항공사의 기내에서 벌어진 일이다. 자신이 청각 장애가 있다는 걸 밝힌 한 장애인에게 승무인이 "한국말을 못하시냐?"고 서너 차례 묻고, 소통이 안 되자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려 했던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많은 이들이 장애인이 자유로이 여행하고, 직업을 갖는 일이 일반화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장애인들 입장에서 볼 때 아직도 사회 곳곳에는 많은 오해와 불편이 남아있다.

위와 같은 사례를 수시로 겪는 장애인들은 외부 출입을 꺼리고 집과 시설 등 한정된 공간에서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008년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제정, 시행되었음에도 현재까지도 장애인들은 자유로이 사회생활을 할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대개 장애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출발한다.

장애 당사자들은 이러한 사회적 시선속에 고립된다. 장애인들이 직업을 갖고 여행과 취미 생활을 하는 모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는 평등의 정신은 물론 복지사회의 이념 실현에도 중대한 방해요소가 된다.

장애인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오해를 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교류하고 접촉할 기회를 많이 갖게 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익숙하지 않은 경험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 장애인을 대하는 것 역시 경험이 필요한 일이다.

많이 만나고 사귀고 함께 활동함으로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서로의 존재에 대해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 장애인들에게 보다 자유롭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이다. 그렇게된다면 장애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종시청의 꿈앤까페는 시민 누구나 장애인이 만들어 준 커피를 마시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 점에서 의미 또한 크다고 볼 수 있다.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지체장애인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발달장애인이 어떤 상태인지, 다운증후군이 무엇인지, 청각장애인은 어떤 수단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장애인에 대해서 알아야 할 상식들은 많다.

수화교육,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의 체험교육 등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이해하는 데 최소한의 지식과 상식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복지법, 장애인 차별금지법 등 비장애인으로서 지켜야 할 사회규범에 대한 지식도 함께 교육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 뿐 아니라 평생교육기관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러한 교육을 수행하는 인력을 장애인 중에서 선발하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회적 인식 변하를 위해선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 선천적 장애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사고나 질병 등으로 후천적인 장애를 입었다면 일단 의기소침해지고, 장애로 오는 불편함과 주변의 시선이 의식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역경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사회에 나와 본인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세종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료상담프로그램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에 손을 내밀기 위한 첫 단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 세종시의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장애인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행정이야말로 선진국가로 나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따라서, 장애인들이 사회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직 부족한 사회기반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 역시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세종특별자치시 복지분야 공무원 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지역 장애인과 함께 하는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장애인 복지와 관련, 세종시에 거는 기대는 다른 어느 도시보다 크다.

장애인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가 위치해 있고, 행정수도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는 시점에 새로운 건축물과 제도가 하나하나 만들어져가고 있는 신도시라는 점에서 전국 장애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 장애인들과 세종시를 찾는 많은 장애인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고,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도록 도시 전반의 시설과 문화를 갖추길 학수고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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