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에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지예 기자
입력 2018-01-24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2004년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사진= 과천과학관]

달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이 개기월식과 겹치는 현상이 35년 만에 일어난다.  

23일 국립과천과학관은 35년 만에 찾아 온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관측회'를 오는 3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4월 개기월식은 달이 뜨기 전부터 월식이 진행되었고, 2011년 12월 월식은 전 과정을 모두 볼 수 있었지만 슈퍼문, 블루문이 아닌 일반적인 개기월식이었다.

월식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으로 보름달일 때만 나타난다. 달의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월식, 전체가 다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라고 부른다.

보름달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가장 가까운 지점에 위치할 때는 가장 먼 곳 보름달보다 14% 더 크며 30% 더 밝다. 미국의 점성술가 리차드 놀(Richard Nolle)은 보름달이 근지점 또는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 ‘슈퍼문’ 이라고 불렀는데 이때부터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달은 29.5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는데 태양의 공전과 비교했을 때 매년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이 때문에 19년에 7번꼴로 보름달이 한 번 더 뜨게 된다(1년에 13번). 이럴 경우 한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뜰 수 있으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편의상 같은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뜰 때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이번 월식은 서울의 경우 8시 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기 시작해서 9시 51분 24초에 완전히 가려진 후 11시 8분 18초까지 약 77분 동안 지속된다. 이후 자정이 넘어 새벽 1시 10분 월식의 모든 과정이 종료된다. 이번 개기월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는 것이 좋다. 맨눈으로도 개기월식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하면 더욱 선명하고 자세한 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

올해는 7월 28일에도 한 번 더 개기월식이 있다. 이때는 새벽시간에 월식이 시작돼 월식 전체를 다 볼 수는 없다. 다음 번 개기월식은 2021년에 5월, 2025년 9월에 있다. 이번과 같은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19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나 다시 볼 수 있다.

이에 국립과천과학관은 한국천문연구원,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과 공동으로 관측,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실내외 행사를 운영한다. 과학관 곳곳에 설치된 30여대의 천체망원경과 해설을 통해 개기월식의 생생한 장면을 체험할 수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오면 과학관의 장비를 이용해 개기월식 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도 있다. 또한 한국천문연구원의 이동천문대 ‘스타카’는 개기월식 전 과정을 대형 영상으로 현장 중계하며 국립과천과학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개기월식 관측영상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는 ‘미리 보는 개기월식’이라는 주제로 특별 라이브 해설이 오후 3시와 4시 각각 두 차례 진행된다. 또한 월식의 원리와 관측방법, 재미있는 월식이야기 등을 주제로 천문학자, 천체사진가 등이 패널로 나온다. 별시계 만들기, 별자리 큐브 만들기 등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이번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관측이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라며, 온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흥미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