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vs SKT 박정호, 다보스서 'ICT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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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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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23일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의 연례총회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했다. 박 사장과 황 회장은 각각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글로벌 리더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ICT 외교전을 펼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ICT 협력을 모색하는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박 사장은 사전에 잡힌 업무 미팅을 소화하고, 황 회장은 25일 예정된 세션에서 토론자로 나선다.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 


먼저 박 사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ICT위원장은 SK그룹 ICT 관계사의 중심을 잡고 밑그림을 그려 방향을 잡는 임무를 맡는다. 박 사장은 2년 만에 다보스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정준 SK E&S 사장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다보스포럼 파트너사인 SK그룹은 포럼 참석 전, 사무국을 통해 이미 모든 미팅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다. SK그룹이 어떤 상대와 미팅이 잡혔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ICT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박 사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겸임하는 유 사장이 배석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ICT기업과의 협력, 에너지화학 분야의 협력 등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구상하는 글로벌 주요사업에 대한 경영전략은 다보스포럼 미팅 자리를 통해 나오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은 오는 25일 예정된 ‘다음 세대를 위한 감염병 준비’ 세션의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KT가 추진하는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KT는 해외 입국자의 로밍정보와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활용해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초기대응과 확산방지에 도움이 되는 예방시스템을 개발했다. 황 회장은 감염병에 대응하는 빅데이터 방역망을 전 세계에 구축하기 위한 설득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KT는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대한 전 세계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황 회장의 다보스포럼 패널 토론이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박 사장과 황 회장은 25일 외교부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국 평창의 밤(Korea PyeongChang Night)’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을 비롯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의 고위급 인사와 기업인이 초청돼 치열한 ICT 외교전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행사의 성격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맞춰진 만큼, KT는 대회 기간 공개할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적극 소개하고 이와 연계한 미래사업을 구상하는 자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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