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DKR로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 완주

쌍용자동차팀이 지난 6일 개막한 2018 다카르랠리에서 제9구간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DKR로 9년 만에 도전한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를 완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카르 랠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다. 험난한 경기 조건과 경기 일정으로 인해 참가팀 대부분이 부상이나 사고 등으로 중도 기권 또는 탈락해 지옥의 레이스, 죽음의 레이스라고 불린다.

올해 다카르 랠리는 지난 6일 페루 리마에서 시작, 볼리비아 라파즈를 거쳐 지난 20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막을 내렸다. 약 9000Km에 이르는 14개 구간 중 절반이 모래언덕 및 사막 지역으로 구성됐다.

대회에 참가한 92개 자동차 카테고리에서 완주에 성공한 팀은 43개팀으로, 최종 우승은 푸조 토탈팀이 차지했다.

쌍용차는 T1-3 카테고리(이륜구동 가솔린 자동차) 4위, 자동차 부문 종합순위 32위로 다카르 랠리 14개 구간을 무사히 완주했다. 또한 생애 첫 다카르 랠리에 입성한 쌍용차팀의 오스카 푸에르테스 선수는 자동차 부문 최고의 루키(신규출전자) 2위에 올랐다. 

푸에르테스 선수는 “마지막 구간 레이스를 끝내고 우린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하지만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던 만큼, 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쌍용차팀이 운전한 티볼리 DKR은 최대 출력 405hp/4200rpm, 최대 토크 550Nm/4200rpm의 6ℓ급 V8 엔진이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 만에 주파하는 성능을 갖췄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난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 및 종합 8위라는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이후 무쏘 등으로 출전해 3년 연속 종합 10위 내 입성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