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MBC 살리는 '하얀 거탑'…'밀회',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와 어떤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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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1-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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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 만에 첫 방송, 시청률 4.3% 대박 조짐

[사진=연합뉴스]


11년 만에 재방송된 명품 메디컬드라마 '하얀거탑'이 신작 드라마의 시청률을 뛰어 넘었다. 명작의 감동은 오래간다는 사실을 하얀거탑이 증명해낸 것이다.

MBC가 지난 22일 UHD(초고화질) 리마스터링을 거쳐 내보낸 드라마 '하얀거탑' 첫회가 4.3%를 기록했다. 이는 월화극 꼴찌의 기록이긴 해도 MBC의 수목극보다는 높은 성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MBC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는 4.1%로 출발한 이래 내내 2~3%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청춘스타 유승호와 채수빈이 주연을 맡고 충성스런 뮤지컬 팬덤을 보유한 엄기준이 출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1년전 작품인 '하얀거탑'보다도 못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

MBC는 지난해 9~11월 파업에 따른 여파로 22일부터 3월 8일까지 월화극을 결방한다. 수목극은 '로봇이 아니야'가 25일 종영하면 오는 31일부터 결방에 들어간다. 이 기간 월화수목 '하얀거탑'이 연속으로 재방송되며 새로운 월화극과 수목극은 각각 3월 12일과 3월 14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김명민이 주연을 맡아 2007년 크게 히트한 드라마 '하얀거탑'은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해 리메이크됐으며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권력에 대한 야망을 가진 천재 의사 장준혁의 끝없는 질주와 종말을 잠잠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 드라마에서 장준혁으로 분한 김명민은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악역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청자들은 그런 악역을 보며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애정을 품는 기현상을 만들어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김명민의 명품 연기가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드라마가 종영한 지 11년이 지난 2018년에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하얀거탑'을 다시 만난 시청자들은 "또 봐도 재미있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드라마 제작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첫 방송 4.3%로 시작한 하얀거탑의 시청률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 11년 전의 열풍이 다시 재현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하얀거탑'을 연출했던 안판석 PD는 이후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등을 연출했으며 3월 방영 예정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연출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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