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에 밀린 빗썸,파격 행보?..빗썸프로 출금 오류 없는 증권사 매매거래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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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1-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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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비트에 1위 내준 빗썸… 고유 MTS 장착‧안정적 시스템 거래로 1위 탈환 노려

[사진=빗썸프로 티저 홈페이지]


가상화폐 거래소시장이 ‘노다지’로 알려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속속 거래소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래소 시장 1위를 빼앗긴 빗썸이 한국금융IT와 맞손을 잡아 관심이 쏠린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2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인 새로운 거래 시스템 ‘빗썸프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빗썸프로 개발 파트너사는 한국금융IT(옛 디알에프앤)다.

빗썸 관계자는 “한국금융IT와 함께 빗썸프로를 개발중인 게 맞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빗썸프로 개발 배경은?

새로운 시스템개발 배경은 지나친 서버 다운현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가격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되지 못하면서 원성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산 오류로 고객의 출금 요청이 일주일 만에 처리되는 등 신뢰성까지 떨어져 투자자들의 이탈이 급격하게 이뤄졌다.

새로운 거래시스템에서 주목할 점은 웹 기반이 아닌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즉 증권사의 매매거래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성을 더욱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용량 처리기술을 이용할 예정으로 출시된다면 빠른 시세확인과 주문 및 체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다른 이유는 한국금융IT가 지난해 한국가상화폐거래소(KOVEX)를 설립하고 가상화폐거래소 사업에 진출을 알린 점이다. 빗썸과의 제휴는 사업초기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고, 단숨에 2위 거래소를 끌어안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빗썸프로 어떻게 만들어지나

앞서 보도된 KOVEX와 관련된 내용을 보면 빗썸프로가 어떤 형태로 구성될지 유추가 가능하다. 우선 인공지능 자동거래 시스템을 적용해 간단한 설정만으로 거래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전문 트레이더와 연계한 소셜트레이딩과 글로벌 시세, 투자정보 분석정보 등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실시간으로 수익률을 확인하거나 가상화폐의 가격 변화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알람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IT는 2005년 부터 HTS를 개발해온 회사로 증권사 거래 솔루션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중이다. 한 증권사 IT부문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전산파트에 한국금융IT 출신 인력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국내 증권업계 IT분야에 있어 사관학교와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MTS 기능 확대 관심

빗썸이 가상화폐 거래소시장에서 업비트에 밀린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현재 거래소시장 1위를 차지중인 업비트의 경우 자체 MTS를 제작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요했다. 업비트는 현재 증권사 수준의 안정적인 거래와 실시간 가격 알림으로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하지만 빗썸은 웹페이지를 모바일에 연동한 게 전부였다. 그러다보니 잦은 서버다운으로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자 거래소를 아예 갈아탄 것이다.

이번 한국금융IT와의 제휴로 MTS부문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가상화폐거래소 트래픽의 60% 이상은 모바일이 차지하고 있고 점유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HTS 기반으로 만들어지느냐는 질문에 “사실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지만 보도와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MTS 부문 강화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답변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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