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인기…中 짝퉁시장 '가짜 삼성' 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소현 기자
입력 2018-01-23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스마트폰 모조품 3대중 1대꼴

중국 짝퉁 스마트폰 브랜드 순위[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중국 짝퉁 휴대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브랜드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 정품 판별 서비스 프로그램인 루다스(鲁大师)가 발표한 ‘2017 가짜 휴대폰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고급형 폴더폰인 'W2017'이 점유율 17.5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12.14%)가 2위에 올랐다.

상위 10위권에는 총 3개의 삼성전자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W2017 이외에 갤럭시8 플러스(4위·7.97%), W2016(8위·2.11%) 등으로 모두 고급형 모델이다.

애플도 상위 10위권 내에 아이폰 6s 플러스(5위·5.07%), 아이폰X(텐)(6위·5.05%) 등 총 3개 모델이 포함됐다.

중국 짝퉁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했다. 중국에서 짝퉁으로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3대가 삼성전자 모델인 셈이다. 이어 애플(21%), 샤오미(9%), 오포(6%), 비보(4%)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에서 스마트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높으신 분들이 세상을 걱정한다’라는 의미를 담은 ‘신시톈샤(心系天下)’라는 초(超)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 모델은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의 3배 이상인 300만원대로 책정됐다. 중국 상위 1%를 대상으로 판매하며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 공헌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짝퉁 판매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W2017도 신시톈샤 시리즈 제품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출시한 고급형 폴더폰으로 갤럭시S7급 스펙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요층은 제한적이지만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층이 있어 꾸준히 초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시톈샤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맞아 갤럭시S8급 스펙인 'W2018'을 최근 공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비싼 가격 때문에 삼성전자 제품이 중국 짝퉁 휴대폰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루다스는 “중국 상류층에서 삼성전자의 신시톈샤 시리즈는 인지도가 높다”며 “높은 가격과 휴대폰 스펙을 자세히 확인하기 어려워 정품 여부를 구분하기 쉽지 않은 점이 짝퉁 제품이 등장한 배경”이라고 전했다.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안투투가 최근 발표한 ‘2017년 글로벌 짝퉁제품 톱10’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36.23%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애플(7.72%), 샤오미(4.75%), 오포(4.46%), 화웨이(3.40%) 순이었다.

안투투는 “소규모 판매점이나 온라인 등 비공식 판매처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