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PB 대전, 홈플 ‘심플러스’로 꼴찌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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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1-2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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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콩나물 등 10여개 품목 시범 판매 후 확대 결정

  •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마트 ‘온리 프라이스’와 생필품 경쟁

홈플러스 PB 심플러스 우유[사진=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3사 PB(Private Brand) 대전에 조심스레 도전장을 내밀며 ‘인지도 꼴찌’ 탈출에 나섰다.

현재 국내 주요 대형마트는 저마다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며 판도를 넓혀가고 있다. 초기 PB시장을 주도한 업체는 이마트로 가성비가 좋은 일반상품은 ‘노브랜드’,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가정간편식은 ‘피코크’를 내세우고 있다. 롯데마트도 이에 질세라 지난해 '온리 프라이스'와 '요리하다'로 맞불을 놨다.

다만 홈플러스는 PB 각축전에서 한발 물러서 있었다. 홈플러스는 지금까지 이와는 조금 다른 NPB(National Private Brand)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던 것. NPB는 유통업체가 생산과 판매를 책임지는 자체브랜드와는 달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공동 개발해 특정 유통업체에 독점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PB제품과 일반 제조상품의 특징을 반반씩 가진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대표상품으로는 △CJ스팸과 오뚜기 라면사리를 그대로 사용한 ‘싱글즈프라이드 진짜스팸 부대찌개’ △롯데제과와 협업한 죠스통‧수박통 △기존 상품(65ml)보다 11배 이상으로 커진 ‘서울F&B 패밀리 요구르트 △세븐브로이·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의 지역맥주 시리즈 등이 있다. 이들 상품은 홈플러스에서 단독으로 유통하지만 제조사의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한다.

특히 홈플러스는 최근 경쟁사와 비슷한 전략의 PB제품 확대에도 나선 상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 가정간편식 PB 올어바웃푸드를 론칭한 데 이어 연말에는 PB브랜드 '심플러스'(Simplus)도 선보였다. 심플러스의 상품 대부분은 홈플러스가 테스코 시절부터 인기가 높은 몇 개의 품목을 추려서 가성비를 높인 제품들이다.

다만 심플러스의 경우 아직 정식으로 확장을 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기존의 인기 상품을 추려내 패키징을 바꾸고 PB브랜드로 자리잡게 꾸며가는 중이다. 품목들은 우유와 콩나물, 두부 등 기존 PB제품 10여개 품목이 주로 차지한다.

올어바웃푸드는 식품전용 브래드로 이해하면 된다. 주로 가공품과 간편식으로 감자칩, 초콜릿 등 제과류부터 훈제치킨, 닭발, 스테이크, 볶음밥 등 간편식과 안주류 등 종류가 많다. 이들 상품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현재 판매 중이다.

다만 홈플러스에서는 이들 PB상품의 확대 가능성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중소영세 상인과의 갈등상황과 더불어 식품 제조업체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일부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이들 관계자들과 갈등을 최소화하며 시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단 몇 개의 브랜드를 선정해서 시범적으로 PB상품을 판매해 보는 중”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브랜드를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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