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업 GDP 내 비중 감소, 레버리지 축소 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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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1-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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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금융업 부가가치 4.5% 증가 그쳐, GDP 대비 비중 0.4%p 감소

  • 외연적 확장에 따른 부작용 속출...감독 강화, 레버리지 축소 영향

[사진=중국신문사]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업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의 금융 리스크 예방 및 축소를 위한 단속 강화, 레버리지 축소 집중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금융업 부가가치는 1조630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 증가에 그쳤다. 2017년 전체는 4.5% 늘어난 6조574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과거 수 년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의 증가율로 다수의 전문가들이 금융 디레버리징 추진의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22일 보도했다.

지난 2014년 4분기에서 2015년 4분기까지 중국 금융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대비 14%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5년 2분기 증가율은 18.8%에 육박하며 고속 성장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2016년 3분기 3.8%로 뚝 떨어지더니 지난해 1~4분기 4.4%, 3.2%, 5.6%, 4%의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4.5% 성장에 그친 것이다.

이와 함께 GDP 대비 비중도 줄었다. 지난해 비중은 7.95%로 전년 대비 0.4%p 감소했다.

신문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2016년 금융업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2015년 초고속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었지만 지난해는 금융시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원빈(溫彬) 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금융 레버리지 축소를 추진하고 감독 역량이 강화되면서 일부 서비스는 중단되고 일부 서비스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체 성장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리훙한(李虹含) 중난(中南)재경정법대 산업경제 지역금융협동혁신센터 연구원은 "당국의 금융시장에 대한 엄격한 관리·감독이 지속되고 특히 은행권, 그림자금융에 대한 통제와 단속에 힘을 쏟고 있어 금융업 성장 속도가 계속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러한 변화는 당국의 의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GDP 대비 비중은 줄이되 실물경제 기여도는 높여 내실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판젠핑(范劍平) 중국국가정보센터 수석 경제학자는 "세계 금융시장을 지탱하는 금융대국인 미국과 영국 금융업의 GDP 대비 비중은 7% 정도인데 중국은 이미 이를 크게 웃돈다"면서 "금융 의존도가 높아 관련 리스크를 경계하고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금융업의 GDP 대비 비중은 2006년 4.54%에서 지난 2016년 8.35%로 급증했다.

원빈 연구원은 "중국 금융업의 빠른 발전은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과 금융시장 개혁·개방의 결과물"이라면서도 "중국 금융업이 외연적 확장에 치중했고 완전한 체계 구축에 필요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을 확실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양적성장 과정에서 자금 공회전 현상이 생기고 실물경제 주체의 자금조달 난이도와 비용이 높아졌음은 물론 금융업 자체 리스크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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