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00번째 휠소터 설치…택배기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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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1-22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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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지난 19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에 위치한 택배 터미널에 100번째 '휠소터'를 설치했다. 택배기사들을 휠소터의 자동 분류 기능 덕에 차 한잔 마시며 여유도 즐기게 됐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지난 19일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 택배 터미널에 화물 자동 분류장치인 ‘휠소터’를 100번째로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휠소터(Wheel Sorter)는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를 말한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년 9월 분류 자동화에 1227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세계 최초로 택배 서브터미널에 휠소터를 개발·설치에 나섰다. 이후 인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약 90여 곳에 설치했으며, 이번 부산 장림동 터미널에 100번째 휠소터를 가동하게 됐다.

이로써CJ대한통운 택배기사 1만7000명 중 60%인 1만명이 자동분류의 혜택을 보게 됐으며 향후 휠소터 설치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실제 휠소터 도입으로 택배기사의 작업 강도가 완화되고 배송 시간이 다변화되는 등 택배기사의 작업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당장 택배기사들은 상품을 인수, 분류하는데 드는 작업 강도와 시간이 줄었다.

과거에는 컨베이어 앞에 바짝 붙어 빠르게 움직이는 택배상자를 육안으로 살펴보며 송장에 적힌 주소를 판별하고 손으로 직접 분류했다. 하지만 휠소터 설치 이후 지역별로 자동 분류해 택배기사 앞까지 전달해주고 택배기사는 자기 앞에 도착한 상품을 배송순서, 노하우에 따라 차량에 적재만 하면 된다.

또한 택배기사는 유연하게 배송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과거 택배기사들은 상품을 인수하기 위해 아침 7시까지 전원 동시에 터미널로 향했다. 그러나 휠소터 설치 이후 택배기사들은 동료들과 3인 1조, 6인 1조, 9인 1조 등으로 조를 편성해 일부만 일찍 도착해 자동 분류된 상품을 정리하면 된다. 이에 다수의 택배기사는 9시, 10시부터 작업을 시작해도 되며 오전 배송도 가능해졌다.

이런 자동 분류 덕에 택배기사의 배송 출발은 약 3시간 정도 당겨졌고, 고객은 3시간 빨리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고 CJ대한통운은 강조했다. 또 택배기사는 고객의 문의나 요청 등의 고객 서비스 향상과 수입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휠소터와 같은 첨단기술 도입으로 상품 인수 및 분류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조성해 혁신적으로 택배업계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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