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노조, 권순원 교수 사외이사 후보 추천…'노동이사제' 논의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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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1-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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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로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를 추천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권 교수 사외이사 후보 추천안과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대표이사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제외를 위한 정관변경안 등을 주주 제안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KB노조는 22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 발의서를 일반주주와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발송하고 위임장 확보에 나선다. 다음달 7일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KB금융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KB노조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 당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바 있다. 당시 찬성률은 17.78%로 집계돼 최종 부결 처리됐다.

다만,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노조 추천 사외이사 안건에 찬성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 임시 주총에서도 하 후보 추천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번에 KB노조가 권 교수를 노조 추천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노동이사제'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신한은행 노조도 근로이사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신한 노조는 다음달 대의원 대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확정하고 안건을 만들어 신한금융지주 또는 은행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지난달 우리사주조합 주식보유목적을 변경하면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표했다. 다만 노조 추천 사외이사 추진은 정부의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이 이뤄진 뒤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진용 KEB하나은행 노조공동위원장도 최근 "현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임시 주총을 열어서 소액주주가 사외이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항으로 최근 금융행정혁신위원회도 금융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 우선 도입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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