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두 토끼 잡기’…올해 1조 매출+재도약 이루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정수 기자
입력 2018-01-22 02: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판권도입 품목 비중 40% 매출구조 '불안'…주름개선제 '나보타'가 열쇠

[사진=대웅제약 제공]


매출공백 사태 등을 겪으며 주춤했던 대웅제약이 1조원대 제약사로의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불안한 매출기반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매출액 1조원 달성을 올해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목표대로 된다면 의약품 사업 중심 제약사로선 유한양행·녹십자에 이어 1조원 매출액을 달성한 세 번째가 된다.

이 같은 목표는 지난해 거둔 성과를 배경으로 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대웅제약이 매출액 8800억원 내외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1% 성장한 수치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2016년 이전 성장세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더욱이 지난해 나타난 성장속도만 그대로 유지한다면 1조원 매출액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누적매출액 중 판권도입 품목 등 상품매출 비중이 40% 이상이라는 점은 불안요소로 남는다.

앞서 대웅제약은 판권도입 품목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해왔다. 이후 2016년초 다국적제약사가 제품 판권을 회수해가면서 2000억원 가량 매출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대웅제약은 이를 면하기 위한 일환으로 또 다른 타사 제품 판권을 확보했고, 2016년 7940억원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60억원 감소만으로 위기를 넘겼다.

다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판권도입 품목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언제라도 또다시 판권 회수에 따라 매출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1조원 제약사’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성공하더라도 이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한 셈이다.

이는 ‘1조원 제약사’로 올라선 유한양행·GC녹십자에서도 나타나는 공통적 매출구조다. 때문에 유한양행은 개량신약과 일반의약품 등 자체생산제품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GC녹십자도 자체제품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눈앞에 두고 GC를 사명에 붙이는 등 수출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체개발한 주름개선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에 나보타 시판허가승인 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올해 허가승인과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올해 나보타 3상 임상시험이 개시돼 2019년 임상시험 완료, 2020년 발매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도 목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