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자금 FI·컨소시엄 없이 자체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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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1-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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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건설,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단독 참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입구 모습. [사진=김충범 기자]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호반건설이 인수자금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는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호반건설과 함께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됐던 중국계 사모투자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과 유력 경쟁 상대로 꼽혔던 엘리언홀딩스는 본입찰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호반건설은 입찰제안서상의 자금 조달 계획에 재무적투자자(FI) 유치나 컨소시엄 구성 등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도 구성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대신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경영에서 손을 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50.75%)을 전량 인수하되 두 번에 걸쳐 진행하는 것이다. 우선 40%의 지분을 1조2000억원에 사들이고 나머지 지분은 풋옵션을 걸어 산업은행이 3년 뒤 매각하는 방안을 산업은행에 제안했다.

호반건설은 풍부한 유동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해 왔다. 이에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실제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도 국내 기업의 면(面)을 살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왔다.

동시에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과 M&A를 포함한 호반의 미래 비전 찾기에 전념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우건설 인수전에 적극 나설 것이란 상반된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업계 13위의 중견 건설사가 3위의 대형 건설사를 인수하게 된다.

한편, 산업은행은 매각자문사를 통해 호반건설이 제출한 최종 입찰제안서를 평가하고,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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