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전문가 영입 "줄 이어"..."전문행정"으로 지방분권 시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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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이채열 기자
입력 2018-01-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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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 공공 빅데이터 전문가, 투자유치 전문가, 수출통상 전문가 등 주목

전문행정으로 지방분권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김해시청 전경. [사진=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각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 이행중인 시정 운영이 주목 받고 있다.

23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일반 공무원이 수행하기 쉽지 않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가를 채용, 비약적인 도시성장 속도에 비례해 늘어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전문행정은 법무, 공공 빅데이터, 산업, 도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데 일관성 있는 시책 추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법무, 공공 빅데이터, 산업, 도시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 영입이다. 김해는 개발 수요가 많은 도시답게 도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 각종 소송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시는 이에 따른 조치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법률을 해석하고 관련 민원을 처리할 전담 변호사를 채용해 경제적·정신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전담 변호사 채용은 그간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외부 고문 변호사 채용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행정의 신뢰성 확보와 시민권익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 빅데이터 분야엔 세계적 IT기업인 소프트뱅크 프로그래머 출신의 공공 빅데이터 전문가를 지난해 채용해 과거에 비해 폭증한 데이터의 종류와 양을 일목요연하게 분석하는 과학적 행정의 장을 열었다. 이로 인해 시의 모든 통계자료를 촘촘히 분석해 최적화된 시책개발의 기초를 제공하고 정확한 통계자료를 통한 신속하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동주택 투명성 제고 분석, 불법 주정차 위치데이터 분석, 민원 발생 분석 등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민의 실질적 목소리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 분야엔 삼성 테크윈 및 경상남도 투자유치담당관 출신의 투자유치전문가와 미국 명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MBA과정을 졸업한 수출통상전문가를 지난해 각각 채용했다.

이를 통해 시는 일자리 경제중심 도시로 우뚝 선 미래 비전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경기침체와 고용불황에도 불구하고 시는 최적의 교통 물류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500여개에 육박하는 기업체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투자유치전문가를 중심으로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유치에도 올인하여 양적 성장은 물론이고 질적 성장까지 도모해 체계적인 기업체 유치 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최근엔 대기업 순회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출통상전문가를 통해 관내 600여개의 수출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원스톱 통상지원을 전개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 효과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도시디자인 분야는 지난해 말 정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장유 무계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는 2016년 신설한 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컨트롤 타워로 삼고 지난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단 연구원 출신의 전문가를 채용했다.

시는 앞으로도 내동, 진영읍, 삼방동, 대성동 등 지역 쇠퇴도가 높고 낙후된 주거지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예비 사업지를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성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문화재 발굴 조사, 가야왕도 2000년 역사를 집대성하는 김해시사편찬 추진,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및 원가산정기준 재정비, 공동주택관리시스템 모니터링 실시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 채용에 따른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방분권 시대를 앞두고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시정 전반에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해당분야 전문가를 적소에 채용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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