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윤식당'은 천국, 우리는 지옥" 감빵생활의 민낯 담은 '착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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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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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자' 출연진들[사진=JTBC 제공]

‘감빵 생활’의 민낯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JTBC 예능프로그램 ‘착하게 살자’를 통해서다.

1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는 새 예능프로그램 ‘착하게살자’(연출 제영재 김민종)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제영재, 김민종 PD를 비롯해 출연진 김보성, 박건형, 돈스파이크, 유병재, 김진우, 권현빈이 참석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착하게 살자’는 죄를 짓고 처벌을 받는 실제 과정을 공개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단순 교도소 체험이 아닌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다.

MBC ‘무한도전’ 출신 제영제 PD는 “MBC 나와서 처음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라 긴장이 된다. 1년 만이라 방송을 앞두고 많이 떨린다.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할 때 될까라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무사히 촬영을 마무리하고 방송을 하게 되니 감격스럽다”며, 새 출발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진짜사나이’를 연출했던 김민종 PD는 “법무부와 함께 좋은 기획 의도를 가지고 시작을 한 프로그램이다.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애정을 가지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거들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착하게 살자’는 국내 예능 최초로 교도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 이에 관한 궁금증이 커졌던 상황이다.

제 PD는 “작년에 워낙 큰 사건이 많았다. 구속된 후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 그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보고 싶었다.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준다는 것이 가장 큰 콘셉트다”라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은 교도소에 갈 일이 없고 가셔서도 안 된다. 교도소가 정말 가서는 안 될 곳이고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는 것을 아셨으면 하는 바람에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교도소’라는 소재에 관해 두 가지를 포인트로 짚었다. “왜 착하게 살아야 하는가를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또한 “교도소라는 시스템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 고생하고 계시는 교도관이나 여러분들의 노고를 보여드리려는 의도도 있다“며 대중들이 잘 알지 못하는 그들의 삶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교도소 소재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터. 범죄 미화부터 희화화, 진정성 문제에 관해 끊임없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 상황이다.

제 PD는 “저희도 그 부분을 걱정했지만 미화한다든지 희화화 할 의도는 전혀 없다. 일반적인 예능을 하듯 깔깔 웃지 않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상황이 주는 아이러니에서 나오는 코미디적인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저희가 일반 예능을 하듯 즐겁게 장난치고 그런 것은 최대한 배제했다. 실제 교정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이 됐다. 그 부분에서 나오는 재미를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여타 예능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고민은 출연진들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유병재는 “출연하면서 희화화나 미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가졌고 지금도 걱정을 하고 있다. 저는 두 가지 정도 룰을 정해놓고 촬영했다. 첫 번째는 웃기려고 하지 말자는 거다. 편성이 예능으로 나와 있지만 코미디쇼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넘어진다든지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는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가치판단을 최대한 안 하려고 했다. 이 분은 범죄를 저질러서 오셨지만 실제로 얘기해보니 좋은 분이네 라는 식으로 가치판단을 해서 시청자분들에게 길을 안내해드리려는 것을 최대한 지양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건조하고 담담하고 조심스럽게 임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감빵 생활’은 그야말로 힘들었다고. 출연진들은 “다시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 “착하게 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돈스파이크는 “실제로 들어가 보니까 몸이 힘든 것 보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들어가 있을 때 상황이나 환경이 주는 압박감이 생각보다 크더라. 자유가 없고 앞으로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는 스트레스가 작용해서 다들 너무 힘들었다”고 솔직한 소감을 털어놨다.

제 PD는 ‘착하게 살자’를 두고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왜 착하게 살아야하는지 이유를 보여주겠다”는 취지에 맞게 교도소 생활의 잔혹함을 가감 없이 보여주겠다는 것. 제 PD는 “tvN ‘윤식당’보다 한 시간 먼저 방송된다”며 “저희 프로그램을 보신 후에 ‘윤식당’보면 더 천국처럼 느껴질 거다. 저희는 지옥”이라고 상반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경각심과 더불어 깨달음을 주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착하게 살자’는 오는 19일 오후 9시 첫방송된다. 매주 금요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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