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0.2%p 올릴 600만 유커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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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1-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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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엔 2.8% '상고하저' 예상

  • 평창올림픽, 소비 0.1%p 올릴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직전 전망인 지난해 10월 2.9%보다 0.1% 상향 조정한 3.0%로 제시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도 3%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017년 성장률 3.1%, 2018년 3.0%, 2019년 2.9%로 추정했다. 이는 당초 한은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높아지는 '상저하고' 형태였다면 올해는 상반기 3.2%, 하반 2.8%의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으로 인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6%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경제는 올해 3.7%, 내년 3.6%의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경제의 호조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호재다. 수출과 더불어 정부 정책 등으로 민간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다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1분기 민간소비를 0.1%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400만명으로 예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올해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나 600만명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가정했다"며 "이로 인해 성장률이 0.2%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비 개선에 도움이 되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봤다. 인원 감축이 크지 않을 것을 가정한 결과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 그치겠지만 2019년에는 2.0%로 올라설 것으로 한은은 점쳤다. 식료품·에너지지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도 올해 1.8%에서 내년 2.0%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무엇보다 두 달여 만에 금리를 인상할 만큼 경제상황이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로 레인지가 낮아지며 물가를 더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이주열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고 여러 고려사항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슈로 부각한 가상통화에 대해서 이 총재는 가상통화를 화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가상통화가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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