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에서는 현금 든 지갑이 필요 없다(?)… 구, 블록체인 이용 '지역화폐 노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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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1-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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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가치 실현 때 적립, 가맹점서 앱으로 간편결제

노원구 관내 공영주차장에서 한 시민이 '지역화폐 노원' 결제를 시연하고 있다.[사진=노원구 제공]


'노원에서는 물건을 살 때 현금 든 지갑이 필요 없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지역화폐 노원(NW)'을 개발해 내달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기존 지폐나 상품권 형태로 발행되던 지역화폐를 대신한 것이다.

조만간 상용화가 이뤄지면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운영 플랫폼은 자체 개발했다. 전문기업 글로스퍼가 담당했다.

앞서 구는 2016년 9월 공동체적 가치로 물품, 지식, 재능을 나누고 공유하려 지역화폐를 도입했었다.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관내에서 실현키 위한 취지였다. 하지만 이용자 한계와 종이화폐의 특징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최근 구는 제4차 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지역화폐 발행 및 사용처를 공공에 더해 민간부문까지 확대키로 했다.

기본통화 단위는 '노원(NW)'이다.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마을을 의미하는 'NO-WON'의 약자다. 개인이나 단체가 노원구 내에서 자원봉사, 기부, 자원순환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창출된다. 1노원(NW)은 1원의 가치를 지닌다.

환가액은 작년 11월 제정된 '노원구 지역화폐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른다. 예컨대 자원봉사는 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의 경우 판매액의 10% 등이다. 회원 개인당 최대 적립 가능액은 5만NW 규모, 유효기간은 3년이다.

앱은 스마트폰 스토어에서 '노원 지역화폐' 검색 후 설치하면 된다. 또 지역화폐 홈페이지(http://www.nowonpay.kr/)도 운영 중이다.

구는 올 연말까지 약 1000개의 민간 가맹점을 발굴·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회원 15만명, 가맹점 1900개소 이상을 찾아내고자 한다. 아울러 주민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위협을 지역화폐 활성화 운동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사회적가치의 통용을 통해 봉사, 기부가 확산되면서 행복공동체도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화폐 노원' 앱 메인화면.[이미지=노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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