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인도시장 잡아라"…삼성전자 온라인 전용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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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1-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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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on7 프라임 5.5인치형 디스플레이ㆍ1300만 화소 카메라

  • 스마트폰 보급률 30~40% 시장 잠재력 높아…"점유율 1위 유지"

삼성전자 갤럭시 on7 프라임[사진=아마존 인디아 제공]


삼성전자가 온라인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 on7 프라임(Prime)' 시리즈를 세계 2위의 거대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 첫 출시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이 모델을 베트남, 태국 등에 연이어 출시해 신흥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印서 온라인 전용 모델 '갤럭시 on7 프라임' 출시..신흥시장 공략 강화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인도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인디아와 손잡고 '갤럭시 on7 프라임(Prime)'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모델을 선보인 경우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 인도에서 온라인 전용 모델의 판매에 나선 것은 지역적 특성과 유통망 등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세계 국가별로 상이한 문화 때문에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신흥국 중에서 인도는 IT가 상대적으로 발달해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전용 모델을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on7 프라임은 8㎜ 메탈 일체형 디자인으로 5.5인치형 풀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전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타겟 고객층은 청소년이며, 가격대는 5000~1만5000루피(한화 약 8만~15만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도시장에서의 수익성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인도 전자제품 생산·판매법인(SIEL)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조5298억원으로 전년대비 2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6360억원에 그쳤다.

특히 인도는 인구가 13억명에 달해 ‘포스트 중국’이라 불릴 만큼 큰 잠재력을 보유한 나라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은 30~40% 수준"이라며 "인도 인터넷 산업이 양적으로 성장할 여지가 높음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토가 넓은 인도는 지역별로 한정된 매장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온라인 판매를 통해 고객 수요를 확대하는 동시에 내수 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측은 기대했다.

◆ 샤오미, 印서 오프라인 매장 확대....삼성 맹추격

인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업체 중 하나인 샤오미는 온라인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급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샤오미의 인도시장에서 성공요인이 온라인 공간에서의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온리(only)’ 전략을 취했던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인도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자 오프라인 마케팅을 담당했던 책임자를 영입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23.5%를 차지했다. 2위였던 샤오미는 삼성전자와 동일한 점유율을 기록,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매출을 확대해 점유율 1위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현지 사정에 맞는 제품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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