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단일팀 여야 공방…민주당 “평화올림픽 기회” vs 野 “올림픽 잊은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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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8-01-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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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팀 감독 "올림픽 직전에 합류하는 것은 위험" 우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단일팀 구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정부가 추진 중인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논란에 대해 오랜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야당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을 문제 삼아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렵사리 만든 평화올림픽 기회를 무책임한 선동과 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보수야당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하며 단일팀 강행에 힘을 실었다.

또 추 대표는 “보수야당이 정부의 대화 노력에 계속 딴지를 건다”고 말한 뒤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은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과 화해라는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을 겨냥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뒤 “2년여 만에 고위급 회담이 개최된 이후 실질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있는 중”이라며 추 대표를 거들었다.

하지만 이날 정부의 일방적인 단일팀 구성 발표에 대해 야당은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총리의 “여자 아이스하키는 우리가 세계랭킹 22위, 북한이 25위로 메달권에 있지 않다”는 발언과 관련해 “어제 어이없는 얘기를 들었다”며 “입만 열면 정의·공정·평등을 떠드는 진보정권 국무총리 입에서 성적과 순위를 말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상처줄 발언이 나올 줄 몰랐다. 메달권 아니면 출전 못 해도 되는 것이냐”며 “총리는 당장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망언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단일팀 구성은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배려 없는 또 다른 정치쇼”라며 “무리한 남북 단일팀 추진으로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서 탈락해야만 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 총리가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메달권에 있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다고 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총리 발언은 올림픽 정신을 망각한 것”이라며 “정치적 이유로 운동선수가 개인의 권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는 전체주의적”이라고 꼬집었다.

아이스하키 단임팀 구성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당사자 중 한명인 새러 머리 대표팀 감독은 우려를 나타냈다.

머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오랫동안 함께 조직력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북한 선수든 한국 선수든 올림픽 직전에 합류하는 것은 좀 위험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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