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알뜰폰’ 당근책 꺼낸다…유영민 장관 이달 말 사업자 회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두리 기자
입력 2018-01-16 14: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월 말에서 2월초 알뜰폰 사업자와 첫 미팅…지원 방안 모색

  •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도 우체국 연계한 알뜰폰 활성화 의지 천명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부가 올해 들어 알뜰폰 지원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 이래 처음으로 알뜰폰 사업자를 찾기로 했고, 우정사업본부는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힘을 보태는 등 알뜰폰을 향한 정부의 자세가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

위기에 몰린 알뜰폰이 정부의 당근책으로 활로가 모색될지 이목이 쏠린다.

16일 과기정통부와 알뜰폰업계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알뜰폰 사업자들을 만나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현장 소통을 강조해온 유 장관이 알뜰폰 사업자를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장관이 알뜰폰을 찾는 이유는 알뜰폰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되레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약정할인율이 상승한 지난해 9월부터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 순감이 이어지며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유 장관은 알뜰폰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가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알뜰폰이 5G 시장에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대안으로 2012년부터 도입한 알뜰폰이 정부의 새로운 가계통신비 정책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유영민 장관이 알뜰폰 사업자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인 만큼, 알뜰폰의 입장을 헤아려 주는 지원 정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하지 말고 통신시장 생태계를 위한 큰 그림을 그려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간담회 현장.[사진=아주경제]


그뿐만 아니라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인 우정사업본부도 알뜰폰 껴안기에 돌입했다. 앞서 우본은 지난 15일 9개 우체국알뜰폰사업자들을 만나 알뜰폰 지원 정책을 모색했다.

강성주 본부장은 우체국은 “2013년 우체국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한 이래 80만명이 가입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프라를 토대로 사업자 간 상생협의회를 지속 운영해 우체국알뜰폰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우본은 우체국알뜰폰의 판매우체국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우체국 수는 3500여개인데, 알뜰폰을 취급하는 곳은 1500개 수준이다. 우본은 올해 알뜰폰 판매우체국 수를 최대 3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서비스 품질개선 TF 운영, 온라인 판매망 입점 확대, 우체국 내 직영판매점 운영도 적극 검토한다. 이 밖에 △우편, 금융과 연계한 프로모션 △우체국 홍보 확대 △젊은 층 공략을 위한 서비스 확대 △판매 수수료 조정 등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우본은 알뜰폰 사업자와 논의한 결과를 과기정통부에 보고하고 지원정책 실행 방향을 공유할 계획이다. 강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알뜰폰 정책은 과기정통부와 공유해 단기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 발전방안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