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그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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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1-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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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악단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평창동계올림픽에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하기로 밝힌 가운데 이 악단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과거 북한 매체의 보도를 살펴봐도 ‘삼지연 관현악단’의 존재는 찾을 수 없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5일 관련 협의를 위한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 대표로 참석했던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해 “오케스트라는 80명이며 노래와 춤 등이 합쳐져 총 140명 정도 된다. 보통 생각하는 교향악단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관현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일반적인 오케스트라가 아닌 가수, 무용가 등이 포함된 다소 복합적인 형태의 단체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비슷한 이름의 기존 ‘삼지연 악단’의 단원들이 주축일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2009년 1월 창단된 ‘삼지연 악단’은 보통 ‘만수대예술단 삼지연 악단’으로 불린다.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강성대국을 건설하는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에 맞는 음악’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며 웃기도 하고 눈물도 흘릴 수 있게 하는 음악’으로 묘사돼 있다.

또한, '대중과 호흡할 줄 아는 음악을 만들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음악 대중화, 통속화 지침에 따라 결성된 것으로 일종의 팝스 오케스트라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명곡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에선 '아리랑',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 등처럼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민족적 정서를 담은 곡이 연주되기도 했다.

공연은 서울과 강릉에서 두 차례 진행될 예정으로 전해진 가운데 공연장으로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이상 서울), 강릉아트센터(강릉)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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