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터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종현 충청북도 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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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8-01-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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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만족도 1위에 2년 연속 닮고싶은 상사 베스트1위 선정… '원동력은 민주화'

그는 공직사회 돈키호테로 불린다. 공직자로서 원칙은 당연한 것이지만, 어쩌면 그의 소신이 그를 더욱 강인한 돈키호테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 와의 만남에서 권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민심을 먹고 사는 지방행정 공무원도 아닌 국가행정 공무원 신분인데도 그 어디서도 권위는 뭍혀있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북도 지원장을 3년째 맡고 있는 한종현 서기관과의 첫 인터뷰는 그렇게 허심탄회하게 이뤄졌다.
 

 △ 농림축산식품부 공직사회에서 '돈키호테'로 불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종현 충청북도 지원장이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공직사회 민주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얘기하고 있다. [사진=김기완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종현 충청북도 지원장, 그는 누구인가?
지난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25년간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몸담아오고 있다. 현재는 충북지역 8개 사무소를 총괄하는 충북지역 기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출세길이 보장된 고시 출신이지만 25년 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권위가 아닌 소신을 택했다. 공직사회 민주화를 위해 강자와 맞서면서도 언제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불합리는 있을 수 없었고, 상사보단 후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요샛말로 적폐세력과 '맞짱' 뜬 인물이다.

과거 모 장관으로부터 전국 농민들에 대한 사찰을 지시받은 그는 부당한 지시라며 반발했고, 결국 원칙과 소신, 그 뒤에 좌천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올곧은 소리를 하는 한 지원장은 언제나 윗분들(?)한테는 눈엣가시였기 때문이다.

행정고시 동기들은 이사관 또는 부이사관 직급으로 승승장하고 있지만 한 지원장은 그 보다 아래인 서기관 직급으로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승진이 아닌 소신을 지키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공직사회 민주화를 주장하며 불합리한 관행과 맞선데 대한 결과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한 지원장이 이끄는 충북지원이 지난해 대도민 민원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충북지역 농심의 바로미터에는 언제나 충북지원이 있었다. 농민들로부터 민원업무 최우수 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한 지원장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공직생활을 하면서 후배들로부터 존경의 아이콘으로 또다시 부상했다.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닮고싶은 상사' 베스트 1위에 뽑히는 등 공무원노동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공직사회가 변화되고 있는 것은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적폐세력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공직사회의 완전한 민주화를 위해 저는 저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돈키호테의 길을 가겠습니다"

승진에 연연하지 않고 즐거운 공직생활을 하겠다는 그의 신념을 엿볼 수 있었다.

사회봉사 활동에 있어서도 그의 역할은 뚜렸했다. 한 지원장 아내인 문지은씨는 현재 봉사단체인 세종무궁화로타리클럽 회장과 장애인권단체인 세종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평일에는 직장 관사에서 지내고, 주말마다 세종시 집에 가지만 쉬고 싶다는 생각보단 아내와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는게 즐겁고 행복합니다. 제 와이프는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아 엘리트 코스를 거친 공부벌레지만 사회에 나와서 더 낮은곳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이 저를 동요시켰어요. 그렇게 한번 두번 따라다닌 봉사활동이 이제는 주말마다 가족화합 차원의 낙이 됐습니다."

한종현 서기관 그는 불합리한 관행에 맞서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공직자의 길을 그렇게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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