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커플을 위한 조언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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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1-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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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만나는데 돈(교통비)이 많이 든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메건 코식'(Meghan Koushik)은 법률가이자 치즈 애호가 이기도 합니다. 코식은 자신의 장거리 연애 경험담을 에 기고한 적이 있는데 롱디 커플(Long Distance+coup, 장거리 연인을 뜻하는 줄임말)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대학 졸업 후 남자친구는 의료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났으며, 자신은 터키에 살게 됐습니다. 졸지에 샌프란시스코와 터키를 왕래하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된 거죠. 그녀가 장거리 연애를 하며 느낀 점은 여섯 가지입니다.
 

[사진=픽사베이]


1. 만나는데 돈(교통비)이 많이 든다.
코식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서로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항공 티켓 가격은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대략 350달러에서 500달러 정도 차이 났습니다. 물론 화상채팅 앱인 '스냅챗'과 '스카이프'로 롱디 커플의 외로움을 달랬긴 하지만, 실제로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만 할까요?

좋아하는 사람을 못 만나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애인을 만나기 위해 기꺼이 항공권을 지급할 마음이 있지만, 연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교통료가 큰 짐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참고로 서울에서 부산의 KTX 편도 가격은 대략 5만9000원 정도 들며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편도 항공 티켓 가격은 약 7만원 정도입니다. 이동시간은 둘 다 3시간 이내로 한국의 롱디 커플은 그나마 대륙을 넘나드는 커플에 비교해 가까운 편입니다.
 

[사진=픽사베이]


2. 휴가는 항상 애인을 위해….
코식은 다행히 회사에서 충분한 유급 휴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직장인은 장기 휴가를 얻기가 힘듭니다. 원거리 연애 커플은 모든 휴가를 애인을 만나는 데 사용합니다. 만약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거나 홀로 휴식을 취하는 데 휴가를 사용한다면, 애인을 만날 시간이 사라지는 것을 뜻합니다. 물론 장거리 연애는 누가 강제한 일은 아니지만, 휴가를 다양하게 사용 못 한다는 사실은 종종 힘들게 합니다.
 

혼자 보내는 기념일은 쓸쓸하다.[사진=구글]


3. 명절을 같이 보내기가 힘들다.
크리스마스, 새해 등의 연휴를 함께 보내려면, 평소보다 많은 돈을 내야 합니다. 코식과 같이 멀리 떨어진 커플이라면, 교통료와 숙박비 모두 평소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지급해야 합니다. 코식은 "비용을 무시하고 만나다가는 파산할지도 모른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나 추수 감사절을 집에서 혼자 보내는 것도 괴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명절이 아닌 다른 날을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각자 생일을 크리스마스처럼 보내는 것입니다. 그녀는 명절엔 남자친구를 안 만나고 돈을 저금했다가, 자신의 생일을 파리에서 함께 보냈습니다.

4. 공평한 관계는 없다.
장거리 연애는 서로 만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사용합니다. 공평하게 서로가 사는 지역을 번갈아 방문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녀도 남자친구와 번갈아 방문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출장을 자주 가는 업무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을 보러 자주 방문하고, 그녀는 남자친구가 방문하면 오랜 기간 남자친구와 있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코식은 만나러 오는 횟수를 기준으로 정하지 말고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약속을 잡는 게 좋다고 롱디 커플을 위한 팁을 말해줬습니다.
 

[사진=픽사베이]


5. 만날 때마다 특별한 느낌이 들어 지출을 많이 한다.
장거리 커플에게는 만남 자체가 기념일입니다. 데이트하기 몇 주 전부터 레스토랑을 고르고 뭘 할지 계획을 짭니다. 자주 만나기 어려워 만나기라도 하면 내일은 없는 것처럼 돈을 써버리기도 합니다. 만약 서로 만나는 도시의 물가가 비싸기라도 하면 지출은 더 커집니다. 만나지 않을 때는 검소한 생활을 유지하지만,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녀는 소셜커머스를 이용하거나, 레스토랑이나 도시에서 제공하는 이벤트를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인 데이트를 한다고 합니다.
 

[사진=픽사베이]


6. 경제적인 미래를 설계하기가 어렵다.
그녀는 5년 가까이 연애를 했지만, 장거리 연애로 미래를 설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로의 재정상태에서, 생필품을 사는 방식, 학자금 대출을 갚아나갈 계획까지 오랜 시간 가까이 지냈다면, 자연스럽게 알아갈 부분입니다. 하지만, 일상을 함께 하지 못 하는 롱디 커플에겐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생활비 사용이나 경제 개념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면, 결혼했을 때 큰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녀는 지출 우선순위를 공유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그러면서도 함께 보낸 시간은 돈보다 훨씬 가치가 있고, 감정적, 경제적 모든 면에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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