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조의 힘’ 무명의 페이슬리, 캐디 아내와 유러피언 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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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1-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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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내조의 힘은 컸다. 크리스 페이즐리(잉글랜드)가 캐디백을 맨 아내와 함께 유러피언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페이즐리는 15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글렌도워 골프클럽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BMW 남아공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2부 챌린지 투어 우승을 통해 2013년 1부 투어에 입성한 페이즐리는 5년 만에 유러피언투어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에 한 타 앞선 15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페이즐리는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첫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휴가를 간 캐디 대신 캐디백을 메준 아내 케리는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페이슬리는 유러피언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페어웨이를 아내 옆에서 함께 걷는 것은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골프 지식으로만 봤을 때 아내는 일반 캐디보다 많이 알지 못했지만, 반면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많이 알고 있다. 페이슬리는 “아내는 골프에 정통하지는 않지만 나에 대해서는 정말 잘알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평소보다 조금 서두른다는 것을 잘 잡아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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