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집안 편의점이 대세?..1코노미·횰로족 '나혼자 경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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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1-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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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는 ‘초(超)솔로 사회'

[사진=위드컬처 제공 ⓒCH W '고독한 미식가']


일본에서는 ‘초(超)솔로 사회’라는 말이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마케팅 전문가인 아라카와 카즈히사가 작년 초 출간한 그의 책 ‘초솔로사회-독신대국 일본의 충격’에서 유래된 말이다. 독신이나 미혼 인구의 증가로 혈연 위주인 가족의 개념까지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한국도 ‘혼족’이란 단어가 1인가구의 증가를 대변하는 유행어가 된지 오래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1980년 4.8%에서 2016년 25.5%로 크게 늘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세로 2020년이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30%에 달할 전망이다.

◆경제 트렌드 ‘1코노미’가 뜬다

이처럼 1인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비의 중심은 모두 ‘나’에 맞춰져있다. 대표적으로는 ‘1코노미’가 주목받고 있는데 1인가구 경제를 뜻하는 말로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이(e)'를 숫자 1로 바꾼 것이다.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혼자 밥을 먹는 ‘혼밥’은 대표적인 1코노미다.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1코노미 시장은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부문이다. 3분 요리로 카레와 짜장 등에 머물던 간편식은 최근 국과 찌개, 도시락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편의점 도시락은 1인분용 보쌈 도시락까지 나와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1년 8000억원에서 지난 2016년에는 2조3000억원으로 187.5% 성장했다.

또 카드업체들은 편의점 등 1인 구매자들이 자주 찾는 매장에서 카드를 쓸 경우 할인율과 포인트 적립 규모를 높인 상품을 출시했다. 나홀로 여행객을 위해 호텔업계와 여행사들은 이에 발맞춘 패키지 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욜로 라이프도 집에서… ‘횰로’ 뜬다

‘현재를 즐기며 현명하게 살자’는 의미의 욜로(YOLO)가 지난해 핫 키워드로 꼽혔다면 올해부터는 욜로에 ‘나홀로’가 결합된 ‘횰로’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횰로는 욜로와 주거공간이 결합된 것으로 혼자 사는 집 주인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것을 말한다. 일례로 가수 토니안이 집 일부를 편의점 형태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아예 한 방송사는 집에 실내 낚시터를 설치하거나 노래방을 만드는 등 집주인의 취미를 실내 인테리어에 녹여낸 방송을 내보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피데스개발과 한국갤럽이 공동조사한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오는 2035년이면 1~2인 가구가 전체의 3분의 2에 이를 전망이다. 곧 3~4인 중심의 주택시장에도 큰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의 중심은 바로 나… ‘포미족’

포미(For Me)족이란 자신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포미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즉 자신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과감히 돈을 지불한다. 자신을 위한 투자 또는 작은 사치로 보면 된다. 가령 취미생활을 위해 자전거를 수백만원을 들여 구입하거나 비싸지만 건강식을 선호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포미족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의 원인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자기보상심리이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형 합리적 소비는 스트레스를 높이는 소비활동”이라며 “가치지향적 소비는 제일 마지막에 줄이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포미족들의 소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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