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순환출자 고리 완전 끊는다… 계열사 신규 거래도 중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호 기자
입력 2018-01-14 14: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대림]


대림그룹은 계열거래 단절로 일감 몰아주기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해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대림은 14일 일감 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추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면적인 경영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대림은 우선 이해욱 부회장 등 개인주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 회사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계열거래 단절, 개선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림은 올해부터 신규 계열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법령상 허용되는 필수불가결한 계열거래를 제외하고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계열거래에 대해서도 거래를 단절하거나 외부 사례를 참고해 거래 조건을 변경한다.

또 기존에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던 거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해 외부업체·중소기업 등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시킨다.

대림은 이해욱 부회장 등 대주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플러스디 지분도 상반기 내 법적 검토를 거쳐 처분방식 등을 결정한 뒤 정리한다.

이와 함께 모든 계열사 내에 내부거래를 점검하고 감시하는 내부거래위원회를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 위원회로 공식화한다. 내부거래위원회에는 보고 청취권, 직권 조사 명령권, 시정조치 요구권을 부여해 위원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림은 그룹 내 순환출자를 올해 1분기 내에 완전히 해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대림의 지배구조는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위해 대림은 오라관광이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처분하기로 했다.

대림 측은 "해당 순환출자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지되지는 않지만 대림은 기존 순환출자를 선제적으로 완전 해소해 보다 투명하고 단순한 지배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은 협력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재무지원을 강화하고, 협력사 선정단계에서 저가심의 심사기준을 한층 강화해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낙찰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하도급 심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심사권한을 보장함으로써 하도급법과 각종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기로 했다.

이외에 안전경영을 위해 올 상반기 안에 안전관리자의 정규직 비율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확대하고, 안전체험학교를 설립해 협력사 임직원에게도 확대 적용한다.

대림은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보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 경영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화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투명한 경영, 공정한 경쟁, 과감한 혁신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든든한 기반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