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원‧엔 환율 1% 하락시 수출 0.3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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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1-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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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무역리스크 지속…유가상승 장기적으로 부정적

  • 올해 세계 5대 수출국 진입 기회

올해 수출 최대 복병으로 원화 강세가 지목됐다. 원‧엔 환율이 연평균 1% 하락하면 수출이 0.32%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2018년 수출경기 7대 이슈’ 보고서에서 최근 원화 강세가 달러와 엔화에서 동시에 나타나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절상은 중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수출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출 감소, 기업 수익성 악화 등으로 연결된다.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2008년 8월 이후 1050원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과 주요 수출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일본의 엔화 대비 원화 강세는 급격해 원‧100엔 환율은 2015년 6월 이후 900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원‧엔 환율 하락 시 국내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한 수출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원‧엔 환율이 연평균 1% 하락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수출은 약 0.32%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에 속한 기업이 민감도가 더 컸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G2(미국‧중국) 무역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상승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수출경기는 올해 상반기까지 호황을 유지하다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한국 수출은 세계 5대 수출국 진입을 노릴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위를 기록한 한국수출은 2008년부터 5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네덜란드와의 격차를 점차 줄이고 있다. 지난해 격차는 0.4%포인트다.

또 신흥국 중심 수출확대가 예상돼 한국에는 신흥국 수요가 늘어 총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내수 중심, 소득주도 경제 구조로 진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올해는 경기회복세를 강화해 3%대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성장견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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