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선아 “러시아 뮤지컬, 의상·음악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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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1-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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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정서, 한국과 달리 사랑에 적극적…"안나의 고민, 관객도 함께 느꼈으면"

배우 정선아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 프레스콜에 참석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뮤지컬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도 처음이에요. 러시아의 눈 내리는 모습을 무대로 선사할 수 있어 기뻐요. 무대도 아름답고 조명, 의상, 음악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아요.”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한국 무대에 오른다. 러시아 오리지널 라이선스 뮤지컬이 한국에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주목 받는 뮤지컬 프로덕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작품이다.

공연은 안나란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무대로 옮겨 표현한다. 안나 역을 맡게 된 정선아는 “이 작품은 한 여성보다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것 같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결혼도 하고 그 삶 속에서 미래의 행복에 대해 기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에서 사랑, 행복, 죽음 이 세 가지를 생각하는 안나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 세 가지 중 어떤 생각을 하며 살까란 물음표를 던지고 싶다. 관객을 울리는 것과 상관없이 관객이 그 여운을 갖고 집에 갔을 때 거기에 대한 물음표를 남겨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러시아 뮤지컬인 만큼 한국 관객들과의 정서적 괴리감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중요한 흥행 기준이기도 하다. 정선아는 이에 대해 “어느 나라나 다 비슷한 것 같다. 연습 중 힘들었던 점은 관계였다. 러시아인들은 사랑에 대해 불같고 적극적인 반면, 한국인은 약간의 소심함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배우들부터 무대 위에서 러시아 특유의 정서를 담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알리나 체비크 연출은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실제 사는 것처럼 표현하길 강조한다.

정선아는 “연출님이 뜨거운 열정이 끓어오르는 것을 배우들에게 표현해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준다. 무대 위에서 불타는 사랑을 보여 달라고 강조한다. 연습 때는 그 게이지를 올리는 데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직설적인 느낌을 많이 담아 무대에서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선아는 “한국 관객들이 다른 뮤지컬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큰 아픔, 큰 고통, 또 다른 행복을 이번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만나 봤으면 좋겠다”고 말을 마쳤다.

공연은 오는 2월 25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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