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구리·원유 등 원자재 상승 청신호..."강력한 펀더멘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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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1-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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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약세·채권 하락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여건 조성"

  • 구리 온스당 7500달러, 금값 온스당 1400달러 상승 여력

[사진=연합/로이터]


올해 금융 드라이브가 경제 펀더멘털을 넘어서면서 금과 구리,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차이나인터내셔널(BOCI)의 샤오 푸 원자재시장 전략부문장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달러 약세와 주가 상승, 채권 가격 하락 등 세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상승에 따라 이익이 확대되면서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다는 심리가 번지면서 원유 등 원자재 시장에 자금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리 가격은 올해 온스당 7500달러 이상, 금값은 온스당 1400달러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이날 장중 2.59%로 상승했다. 중국이 미국채 매입 중단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일 기준 2월물 금값은 전날 대비 0.4% 높은 1,31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1% 상승한 63.57달러에 마감해 3년 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0.29%(0.20달러) 오른 69.02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상 한파에 따라 난방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원유 재고량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490만 배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이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만큼 향후 원유 시장에 추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세제개편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 가능성이 열린 데다 중국의 경제지표도 좋은 상태여서 원자재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주가 강세 등의 영향으로 위험을 감수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원자재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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